영화 삼매경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슬슬살살 2011. 5. 8. 11:51

토르:천둥의 신(Thor, 2011)

신이 주인공이어서는 재미에 한계가?!!

영웅물을 좋아하지만 신이 주인공이어서는 그 재미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영웅물의 재미는 화려한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들에 대한 신비로움과 대리만족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만 신이 주인공이어서는 그러한 동경과 신비로움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예를 들어 엑스맨의 주인공이 바다를 가르는 것과 신의 힘을 빈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것은 같은 장면이라도 감동의 깊이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이 영화 토르와 주변 인물들이 신이다 보니 하늘을 날건, 싸움을 하건간에 몰입할 수가 없었답니다. 이런 식의 붕 뜬 느낌의 주인공이 있는 영화가 포세이돈이라는 영화가 있었죠. 공교롭게도 각각 북유럽과 그리스의 신을 테마로 했지만 포세이돈의 경우 결과가 별로였죠.. 토르도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네요..

 

최고의 소재 북유럽 신화가 전혀 녹아들지 못하다.

사실 북유럽의 신화는 영화화 하기 좋은 소재들이 많습니다. 호전적인 성향 때문인지 신화 또한 전투적인 내용들이 많아 지금도 아틀란티스와 함께 게임물에서는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아스가르드, 라그나로크, 발할라 등등 신화는 몰라도 들어본적이 있는 이름들입니다. 그러나 게임과 달리 영화에서 이런 용어들이 생소할 것을 걱정해서인지 영화 내내 신화적인 부분은 전혀 없었답니다. 이름만 오딘과 로키, 토르에서 가져다 썼지만 제우스 등 그리스 신화의 것들을 가져다 쓴다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신화의 냄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설픈 스토리 전개와 액션

내용 역시 지구로 떨어진 영웅이 힘을 잃고, 지구의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지구를 침략하는 전 숙적과 싸워 이기는.. 전형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전개가 너무 어설프다 보니 후반에 가서는 지루함만 더해집니다. 화면 역시 볼거리가 아이언맨 같은 영화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무기가 묠니르라는 망치인데 특이한 액션은 전혀 없고 빙글빙글 돌리는 정도이니 브래너 감독이 올드보이의 망치액션을 봤다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겁니다. 

 

 

 

유일한 볼거리, 신예 크리스 헴스워드..

브래드 피트를 닮은 주인공의 이름은 크리스 헴스워드입니다. 처음보는 배우인데 너무너무 잘생겼답니다. 남자이긴 하지만 등빨과 분위기는 정말 북유럽의 신 같은 포스였습니다. 상당히 멋있는 배우로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1983년생의 유부남 배우라고 하네요.

 

 

 

 

영화가 아이언맨2의 후반부에 나왔던 강력한 예고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킬링타임으로 적당한듯 합니다. 3D를 볼만큼은 아니니 봐야 한다면 디지털 정도가 어떨까요?

 


토르: 천둥의 신 (2011)

Thor 
7.6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안소니 홉킨스, 톰 히들스톤, 아이드리스 엘바
정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15 분 |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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