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엑스페리먼트(The Experiment, 2010)

슬슬살살 2011. 5. 3. 00:17

엑스페리먼트(The Experiment)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심리실험 이야기

 

이 영화는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에서 벌어졌던 실제 실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필립 짐바도르라는 스탠포드 교수의 실험이었는데 명범한 24명을 모집해 각각 임의적으로 간수와 죄수역할을 부여해 생활을 시켰다고 합니다. 실제 실험과 영화는 거의 비슷하게 전개 됩니다. 모두들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훌륭히, 빠르게 간수와 죄수역할을 하게 된것입니다.

 

 영화에서는 5일후에 한 사람이 죽고 죄수역을 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전개이지만 실제실험은 조금 다릅니다. 36시간만에 죄수역 한사람이 심각할 정도의 정신분열 증상을 보였고 연구진은 이 사람을 먼저 풀어주게 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풀어준 것이 아닌 실험 조기 종료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밀폐되어 있는 가짜 감옥 내에서 그 사람이 탈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죄수역들은 탈출을 계획했고 이를 눈치챈 간수들은 더 치밀하게 감시를 했다고 합니다. 연구진 또한 추가 탈출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안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실험도 잊은체 이 실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무얼 하느냐고 질문을 던지기 전까지 죄수들을 가두고 제압하는데 몰두했다고 합니다. 연구진 또한 본인도 모르는 사이 거대한 심리실험 안으로 들어와 버린 것입니다. 

 

 

 

무언가 아쉬운 영화

 

아마 예고편을 보고서 오~ 이영화 재밌겠는데? 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영화의 경우입니다. 그러나 영화가 재미는 있지만 하이라이트가 없는 느낌입니다.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영화는 끝이 나버리고 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진정한 재미는 인간의 본성이 그다지 복잡하고 이성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는데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와 실험을 보면 과거 나찌나, 일본이 저질렀던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극단적인 만행들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를 알수 있으며 나 또한 그러한 사회를 만난다면 죄책감 없이 그리 될 수 있다는 소름끼치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있습니다.

 

 


엑스페리먼트 (2010)

The Experiment 
6.1
감독
폴 쉐어링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포레스트 휘태커, 캠 지갠뎃, 매기 그레이스, 클립튼 콜린스 주니어
정보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96 분 | 2010-08-1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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