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트랜스포머3] 더 화려해졌음에도 왠지 마음이 가질 않는다.

슬슬살살 2011. 11. 20. 20:47

※ 일부 네타가 있습니다.

 

금세기 가장 성공한 오락영화라 감히 말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엄청난 관심을 한몸에 받습니다.

속편인 패자의 역습은 1편보다 저조하긴 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얻었음에는 틀림이 없고요, 이번 3편 역시 제 기억에는 상당한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폭발적(?)은 아니었던 것이 확실하지요.

 

이번 3편에서 가장 눈에 뛰는 부분이 바로 여주인공인데요, 메간 폭스의 뒤를 이은 히로인은 모델 출신의 로지 헌팅턴 휘틀리입니다.

 

 

메간폭스의 뺨을 날려주기에 충분한 비주얼을 가졌지만 영화에서는 너무 큰 관계로 샤이아 라보프와 같이 있을 때에는 남매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도와 지구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오토봇들(철저히 미국의 입장에서이긴 하지만). 그렇지만 정작 지구를 구했던 윗위키는 새 여자친구 칼리와 동거를 하면서 면접을 보러다니는 백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미국도 취업난이 심각한가 보지요? 그리고 인간이 처음 달에 갔던 그 때 달 뒷편에는 오토봇의 원래 수장인 센티넬이 잠들어 있었고 이를 이용해 디셉티콘들은 다시한번 지구를 전면적으로 공격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줄거리는 큰 의마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예쁜 몸을 감상해 주시다가 로봇이 나오면 싸우는 거 보다가, 3G 보다가 하면 되는 100% 오락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먼저 1편에서 프라임이 죽을 때 느꼈던 감정처럼 로봇과 동화되는 감정이입 자체가 없었던 같습니다. 프라임부터 범블비까지, 디셉티콘들도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개성이 제로가 되어 버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로봇이 그냥 로봇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도저히 그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쭉빵이 여친 역시도 걸기적 거리는 느낌만 날 뿐입니다. 마지막 센티넬의 배신이 반전이라면 반전일 텐데 충격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또 오토봇의 중요한 로봇 한대가 죽어 버림에도 디셉티콘 한마리 죽은 것처럼 아무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데, 이런 것들이 로봇과 윗위키간에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장면들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라는 말을 입증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로봇의 액션성, 달 착륙 장면처럼 재미있는 구성 등은 여전히 오락영화로서 트랜스포머에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PS. 이번에는 사람의 액션도 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공중을 날 수 있는 윙수트라던지 기울어지는 빌딩신 같은 장면들은 역시 마이클 베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장면들입니다.

 

 


트랜스포머 3 (2011)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6.2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팅턴-휘틀리, 패트릭 뎀시, 조쉬 더하멜, 타이레스 깁슨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52 분 |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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