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추리물을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탐정하면 떠오르는 대영사 같은 존재입니다.
코난도일에 의해 창조된 가공의 인물이지만 영국에서는 실존의 인물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지요.
대적할 만한 적수로는 괴도신사의 뤼팽 정도랄까..
셜록홈즈는 소설 외에도 전세계 각지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꾸준히 제작되어 왔습니다. (관련내용보기)
그럼에도 특히나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의 셜록홈즈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배우의 명연기도 연기지만 액션으로 부활한 셜록 홈즈가 대중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의 셜록홈즈의 이미지는 소설과 많이 달랐는데요, 소설의 홈즈는 약간 냉소적이면서 결벽증기가 있기도 하고 블랙유머를 즐기는 파이프담배 매니아입니다. 냉철하여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도 하지요. 다만 바이올린에 능하고 권투도 수준급인 것으로 나와 액션적인 면이 없지는 않지만 두뇌를 활용한 추리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BBC의 드라마 셜록홈즈가 원작에는 더욱 가깝다 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영화에서 홈즈는 아기같은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인 왓슨의 결혼에 질투를 하기도 하고 독선적이고 아집이 있기도 하지요.
뛰어난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의 특성상 추리보다는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산업화시기의 영국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흠뻑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마지막부분에 등장하는 타워브릿지가 가장 멋졌습니다. 지금은 영국관광의 얼굴이지만 영화내에서는 공사중인 것으로 표현되었는데요 너무나 사실적으로 만들어져있기도 해서 보는내내 감탄했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싸우다 도망가는 블랙우드를 잡는 곳이 타워브릿지의 꼭대기라는 설정은 조금 억지스러웠지만 뛰어난 액션연출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지요.
이번 작에서는 과학과 미신, 비밀결사단 등이 주 소재가 되었고 악역으로는 블랙우드가 등장했지만 큰 인상을 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곧 개봉하는 속편에서는 홈즈의 최대 적수인 모리아티 교수가 등장한다고 하니 큰 기대가 됩니다.
셜록 홈즈 (2009)
Sherlock Holmes
8.1
PS. 셜록홈즈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섹시한 왓슨이 아닐런지요. 항상 조연급의 역할만을 하던 왓슨이 이렇게 멋지게 등장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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