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면 영원할 수 있었던 시리즈의 불운한 3편
초등학교 때 시리즈의 첫편을 접하고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다니...
마이클 크라이튼의 단단한 원작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만남은 정말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냈고 그 힘은 속편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왠지 꽤 재밌는 시리즈가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과거의 생물, 그것도 엄청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공룡은 꽤 많은 시리즈를 낼 수 있는 소재였거든요.
그러나 거기까지...3편을 끝으로 쥬라기공원은 추가적인 제작의 동력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2. 나약한 공룡
전편에서 주연급이라 할 수 있는 공룡은 일명 T렉스... 영구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그 무시무시한 티라노입니다.
엄청난 덩치와 흉폭함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인데.. 사실 공룡이라 하면 그정도는 되어야 볼만하지 않을까요?
아니라면 벨로시랩터의 그 사악한 영리함이라도 대체되었어야 했는데 그런 장치들이 없었습니다. 물론 랩터들의 지능적인 공격 등이 일부 볼만하긴 했지만 이미 전편들에서 다 나온 장치들이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볼거리가 없었던 거지요..
물론 스피노사우르스라는 새로운 거대공룡을 등장시켜 티라노와 한판 붙게 했지만 이것 역시 논쟁만 불러 일으켰지요.
영화에서는 스피노의 승으로 보여집니다만 이것 때문에 티라노 광팬들은 엄청난 분노를 하게 되지요..사실 저로서도 스피노는 조금 간지가 안나는듯..
1편부터 3편까지의포스터. 티라노가 주인공인 1~2편에 비해 3편의 스피노는 조금 야비하게 보인다.
포스터에 보면 익룡의 그림자가 있듯이 익룡도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익룡이었건, 시조새였건, 대형 날파리였건 그 무엇이 됐던간에 의미있는 등장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4편을 암시하듯 어딘가로 날아가는 마지막을 지켜내긴 했지만 말이죠.
#3. 금발의 글래머 애엄마는 정말 안습의 설정
영화 내내 최악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던 여주인공 때문에 영화의 몰입은 불가능할 지경이었습니다. 너무나 대책이 없는 그녀의 행동들은 아무리 이게 영화라고 하지만 누굴 바보로 아나 하는 수준이었지요.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답시고 본인의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는건 좋다지만 죽은 등장인물이 모두 그녀의 실수 때문이라는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소리지르고, 고집부리고.. 꼭 이건 영화고 그녀만이 시나리오를 알고있어 어떻게는 영화를 몰고가려 하는 느낌? 거의 상황극 수준이었습니다.
이것 저것을 다 따져 봐도 영화는 재미 없었습니다. 다만 4편이 나온다면 또다시 극장에 가게 되겠지만 그럴일은 없어 보입니다.
쥬라기 공원 3 (2001)
Jurassic Park III
6.3
- 감독
- 조 존스톤
- 출연
- 샘 닐, 윌리암 H. 메이시, 테아 레오니, 알레산드로 니볼라, 트레버 모건
- 정보
- 액션, 스릴러, SF, 판타지, 공포, 어드벤처 | 미국 | 90 분 | 2001-07-2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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