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터넷에서 본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에 꽃혀서 2주정도를 벼르다 드디어 오늘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정월보름날임에도 시장은 한산합니다. 통인시장은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먹을거리는 꽤 있는 편입니다.
경복궁 인근에 있어 다른 데이트코스와 연계하기도 좋지요..
시장을 따라 3분정도 올라가면 왼편에 원조 할머니 기름떡볶이라는 노란 간판이 보입니다.
전통있는 맛집이라지만 외형적인 규모는 일반적인 시장의 여느 가게와 똑 같습니다. 6개 정도의 의자에 전과 순대, 오뎅도 함께 파는 일반적인 시장 분식의 모습입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6자리가 다 차있고 포장손님들이 심심찮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먹던 시간은 줄 서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님은 끊이지 않고 왔습니다.)
둘이서 1인분을 시킬수는 없고 무조건 인원수대로 시켜야 먹을 수 있고, 떡볶이의 종류는 2가지로 기름떡볶이와 간장떡볶이가 있습니다. 위 사진이 기름떡볶이입니다. 일반적인 떡볶이와 달리 고춧가루 양념의 떡볶이를 기름에 볶아 주는 것입니다. 상당히 특이하지요..
요것이 바로 간장 떡볶이입니다. 둘다 가격은 1인분에 3천원으로 떡볶이 치고는 싼 가격은 아닙니다. (오뎅이나 파 같은 다른 것들이 안들어가는걸 감안하면 조금 비싼 느낌도 듭니다.)
짜잔.. 기름떡볶이와 간장떡볶이 각각 1인분의 모습입니다.
떡은 쌀떡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떡볶이보다는 작은 것 처럼 느껴지는데 아마도 물에 불리는 과정이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양이 작아 보이지만 저 이상 먹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르기도 한답니다. (느끼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배불러요..)
뒤편으로 보이는 떡볶이 통에서 그때그때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볶습니다.
특이하긴 했지만 저희 입맛에는 그저 그랬던 것 같긴 한데, 다 먹고 보니 기름떡볶이의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순한 맛을 먹었더니 느끼하고 입맛에 좀 안맞았던것 같아서 맵게 1인분을 다시 포장했답니다.
요거는 꽤 매운편이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볶이 3인분에 오뎅도 1000원이라 순신간에 만원어치를 먹게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저기 소문날 정도로 특이한 맛이기도 하고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떡볶이긴 했지만 저희 입맛에는 그냥 그랬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
특히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계속 나더라구요.. 아무튼 통인시장을 가게 된다면 한번쯤 들러서 다른곳에서 먹을 수 없는 떡볶이를 즐겨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옛날식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추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찾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이야기 > 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토오리 명지대점> 저렴하게 즐기는 오리 코~스 요리 (0) | 2012.02.20 |
---|---|
광장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 3가지 (0) | 2012.02.14 |
[몽촌토성] 서울시내에서 한적함과 조용함을 느끼게 해주는 옛 백제의 유적공원 (0) | 2012.01.29 |
[김대감 봉평메밀촌] 미사리의 메밀국수 전문점 (0) | 2012.01.24 |
[만석 닭강정] 역시 배달민족.. 닭강정을 속초에서 서울까지 배달한다.. (0) | 201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