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신토오리 명지대점> 저렴하게 즐기는 오리 코~스 요리

슬슬살살 2012. 2. 20. 21:11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인지 피부가 많이 까칠하기도 하고, 주말에 외출한지도 오래됐다는 핑계같지도 않은 핑계로 오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교외로 드라이브 가서 괜찮은 오리집이 있으면 먹고 오려 했으나 주말, 뭉게고 뭉게다 인근 오리집을 찾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명지대가 있어 아주 번화가는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식당은 많이 있는 편입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봐 두었던 이곳을 찾었더랬죠.. 가게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방들이 많이 있어 가족모임하기 딱 좋은 곳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역시도 예약이 엄청 밀려 있었지만 저희는 일찍 간 관계로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조용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품요리로도 팔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코스요리를 주문합니다.

남들보다 아주 조금.. 식탐이 있는 관계로, 둘이지만 3인분 코스를 시켜 봅니다. (2인분코스와 4인분 코스도 각각 있답니다.)

3인분 코스는 오리로스+주물럭+냉면+죽+오리탕+후식 순인데 2인분은 둘 중 한개를 빼게 되어있고 4인분 코스는 훈제가 하나 추가됩니다.

 

 

첫번째 코스는 바로 이 오리로스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다 익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왜 그랬는가를 고민해 보자면.. 먹느라 바빴다는 이유를 대야 하겠지요.

아무튼 로스는 꽤 맛있었지만 기름이 너무 쫙 빠져서 조금 뻑뻑한 맛이 났습니다.

 

 

 두번째 코스는 오리 주물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스보다 주물럭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주물럭만 먹어야 겠어요)

양념도 맛있고, 여기쯤 먹으니까 양도 딱 좋더라구요.. ^^

 

그런데 여기부터 조금 삐걱대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야채를 너무 조금씩 가져다 주더군요.. 계속해서 주문해도 대답만하고 종업원들은 계속 딴짓만.. 특별히 불친절한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를 짜증이 나더군요... 특히 오리고기는 야채없이 먹기에 많이 불편한데 말이지요.. . 이런점은 좀 보완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한번에 많이 좀 가져다 주던가..췟!!

 

 

조금 모자란다 싶을 무렵.. 오리죽과 탕이 나옵니다. 맛은.. So So...Not Bad..

 

 

 마지막으로 냉면과 팥빙수로 입가심~~

이것 역시 So.So...

 

 

완전히 초토화 된 상다리~~

둘이서 3인분을 먹었음에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답니다.

 

전체적으로 먹을만하고 가격에 비해서는 꽤 만족스런 코스 요리였어요..

특히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밑반찬으로 나온 게장은 정말 맛있다고 와이프가 그러더군요..(저는 게장을 잘 안먹어서 ㅋ) 

 

그런데 앞에 잠깐 얘기했듯이 야채리필이나 이런 부분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특별히 불친절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사실 저런 것들이 짜증나는 부분이잖아요.. 컴플레인을 하기도 애매하고.. 쪼잔해 보이기도 하고.. 내가 야채를 너무 많이 먹나 하는 자책도 좀 들면서...

 

방이 많고 널찍널찍하고 깨끗해서 손님이 오시거나 하면 모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명지대 인근 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