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시민 케인> 이해하기 어려운 위대한 영화.

슬슬살살 2012. 4. 28. 22:00

미국의 TSPDT라는 사이트에서는 매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의 순위를 1000위까지 발표하는데, 2011년 기준으로 1위는 시민 케인이라는 영화가 차지했다. 아니, 차지하고 있다. 순위변동 없이 계속해서 1위니까..

 

1941에 제작된 이 영화는 한 언론 재벌(케인)이 죽기 마지막에 내뱉은 말.. '로즈버드'의 의미를 밝혀내기 위한 주변인들의 탐문에 의해 드러나는 케인의 본 모습을 그려내는 영화이다. 백만장자인 케인이지만 정작 행복하지는 않았던 사람이었다. 독선적인 성격으로 인해 주변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부인, 애인, 친구, 동업자, 후견인 모두에게 외면당한채 쓸쓸히 죽어갔다. 그런 한 사람의 일생을 조명 한 후 마지막에서 로즈버드가 케인이 어렸을 적 버리고 떠나왔던 썰매의 이름이었다는 사실이 관객에게만 나타나는데.. 정작 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의 삶 속에서 있는 인물이 아닌 관객 뿐이다. 

 

영화사적으로, 혹은 영화학적으로 이 영화가 얼마나 위대한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마 엄청나게 중요한 영화겠지) 요즘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다. 작품이 어떻고 의미가 저떻고 할 생각은 없고, 단지 비 전문인의 시각에서 봤을때, 그냥 그들만의 영화에 불과하다. 미국적 코드가 너무 많은 것도 그렇게 느끼게 한 이유중 하나이겠지만..'어찌 됐건 중요한 영화를 봤다'라는 만족감만 얻을 수 있었던 영화다.

 

 


시민 케인 (0000)

Citizen Kane 
8.5
감독
오손 웰스
출연
아그네스 무어헤드, 도로시 커밍고어, 루스 와릭, 조셉 코튼, 폴 스튜어트
정보
드라마 | 미국 | 119 분 | 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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