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폭풍채은 성장일기

D+121일, 여자의 첫 미용실.

슬슬살살 2012. 10. 28. 11:28

얼마전부터 아내가 채은이의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알아보니 요즘에는 아가들만 잘라주는 곳이 따로 있는데 무려 17,000원이나 합니다. 여자로서 첫 미용실이기도 하고 어떻게 자르나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일반 미용실과는 의자부터가 다릅니다. 붕붕.. 자동차 모양의 의자와 거울 앞 모니터에서는 뽀로로가 계속해서 틀어지고 있습니다.

채은이처럼 어린아이는 자동차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엄마가 안고 잘라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도 미용복장 착용!!

 

 

그래도 자동차에는 기념삼아 탑승!!, 첫 미용실임에도 긴장하지 않는 여유를 보여 주었습니다.

 

 

머리를 자르는데도 얌전히 있어줘서 한결 편합니다.

전문가가 자르는 머리라 예쁘게 되기는 했지만.. 비용에 비하면 너무 눈깜짝할새 끝나 버린 것 같습니다. 아내 왈,

 

"'어떻게 하는지 봤으니 다음부터는 집에서 깎을 수 있겠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머리만 깎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 머리자르는 기술을 배워 온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여자의 첫 미용실은 엄마의 미용 교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게 전문가가 깎은 머리랍니다. 다음번에 엄마의 작품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