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폭풍채은 성장일기

2013년 안산 해맞이?!.. 마음다잡기!!

슬슬살살 2013. 1. 6. 14:35

다른 집들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집은 매년 1월1일마다 나름대로의 새해를 맞는 행사(?)를 가진다. 결혼 첫해와 둘째 해에는 각각 서대문 안산과 상암 하늘 공원에서 새해를 맞았고 3년째에는 임신중이어서 건너 뛰었다. 아직 전통이라 하기에는 빈약한 연차지만 어찌 됐건 올해에도 새해를 맞으로 안산으로 향했다..(서대문에 있는 안산이라는 작은 산이다.)

 

2013년 6시에 일어나서 완전무장을 하고 길을 나섰다. 영하 10도가 넘는 기온인지라 개당 300원 정도 하는 핫팩을 온몸에 두르고, 열주머니까지 주머니에 넣고나니 몸이 후끈후끈하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걱정스러워보이는 정도다.

 

 

첫해에 안산에 오를때는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올랐었는데 오늘은 눈이 와서 해돋이가 없어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다. 출발부터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혔는데 안산 초입까지 오르는 비탈길에 눈이 쌓이는 바람에 스키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덕분에 바들바들 하면서 팔자에도 없는 스키장을 오르는 것으로 2013년 첫 등산을 시작했다.

 

 

아침부터 순두부 처묵처묵~~

 

안산 초입에 도착하자 우리를 맞아준건 순두부 이벤트.. 새해 첫날을 안산에서 시작하려는 주민들을 위한 구청의 작은 선물이다. 와이프 회사와 이웃해 있는 이벤트회사에서 진행하기에 잠깐 인사를 나누고 따뜻한 순두부로 빈속을 채웠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안산을 올랐고 약 30분 정도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오른 시간은 8시가 조금 못되어서인데, 다른때 같으면 해가 뜨기 시작했을 시간이다. 눈으로 인해서 아직 떠오르지 못한 해를 기다리면서 구청의 내빈이라는 사람들의 똑같은 인사말을 배경 삼고 대추생강차로 몸을 녹인다. (이것도 구청 제공 ^^)

 

 

 

모두들 잠들어 있었을 시각. 2013년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산에서 와이프와 함께 눈보라를 맞고 있었다. 새해 다짐을 하거나, 새로운 포부를 꿈꾸거나 하는 거창한 신년 맞이는 아니었지만 이 작은 의식을 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뿌듯하다. 내년에는 2살이 될 딸도 함게 올라 새해를 맞겠지..

 

 

짠!! 2013년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