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경 파주의 헤이리가 TV에 나오면서 한동안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가봐야 할 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예쁜 카페들.. 아기자기한 박물관들은 영화관과 술집을 전전하던 연인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지요..
거기에 가깝긴 하지만 서울을 벗어난다는 점은 작은 여행을 하는 쾌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헤이리 바로가기: http://www.heyri.net/
2008년 겨울, 우리도 다른 연인들과 똑같이 이곳 헤이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헤이리의 인기가 한물 갔는지 사람도 많지 않고 계속되는 공사로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헤이리는 '좋다!'라는 우리말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영어의 'Hey'에서 따왔을 줄로 알았는데 말이죠..
어찌됐던 도착한 헤이리에서 안내지도를 구하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하나하나 둘러보게 됐습니다.
(나중 돌아갈 무렵 안내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
입구쪽에는 해외 잡지와 인형, 소품등을 파는 샵이 있습니다.
가격은 꽤 비쌌던 것 같네요..
분위기도 잡아보지만.. 그다지 안나는 분위기..
몇몇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헤이리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규모의 박물관이 많이 있다는 점인데
보기 어려운 골동품보다는 옛날을 추억하거나 수집광이 모아놓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방문할때마다 천원에서 3천원씩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박물관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50년대 이후 생필품들을 모아놓은 박물관인데 썬데이 서울이 보입니다.
옛날 집배원아저씨의 우편가방과 '미원'간판도 있네요..
병들을 모아놓은 코너..
도대체 이런걸 모은 사람은 누구일지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분유통과 소주 공병들... 진로를 제외하고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저 분유 모델 아가들은 이제 자라서 3~40대가 되었겠지요.. 스타킹 같은 곳에서 찾아줘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옛날 이발소.. 이용원이라는 명칭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를 따라 1~2번 가본 기억이 납니다.
옛날 학교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초등학교..아니 국민학교 1학년때는 저희학교 시설도 이랬습니다.
오르겐은 연주도 되니까 부끄러워말고 한번 쳐보세요~~ㅋㅋ
옛날 난로와 철제도시락...철제도시락 세대는 아니지만 난로는 중학교때까지 저걸 쓴 기억이 납니다. 저것보다 조금 크긴 했던거 같네요.
어느새 제 몸이 책상으로 다리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몸이 자랐습니다.
옛날 도시락과 밥통들.. 그리고 맨 왼쪽. 저걸 곤로라고 하나요?
박물관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에게 이쁨받던 강아지..
이곳을 나와 또다른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도 은근히 돈이 드네요..
들어간 곳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품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미키와 미니가 있는 포토존..
근데 나 왜키 사진 못찍니? 왜 어두운곳에서는 흔들리는 걸까요?
로보트태권V의 대형 포스터..2007년 리메이크 작입니다.
2009년에 김청기감독의 태권V신작이 나온다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그런데 앞에 있는 로보트는 그랜다이저네요.. 마징가Z와 함께 셋이서 지구를 지켰던 기억이 납니다.
1층에는 각종 피규어들과 장난감들이 모여 있습니다.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원피스 시리즈와 드래곤볼 피규어입니다.
짱구와 스누피 캐릭터는 어쩐지 닮은것 같네요..
에일리언과 함께..
옛날 캐릭터 뿐 아니라 최근의 캐릭터까지 있습니다. 슈렉은 좀 찌그러져 있습니다.
어흥!! 깜짝놀란 곳은 공포영화 전시관입니다. 저렇게 사탄의 인형이 한쪽에 매달려 있는데 진짜 놀랐습니다.
얘는 누구죠? 사신인가요?
플래쉬때문에 밝게 나왔지만 실제론 매우 어두운 곳입니다.
텍사스 전기톱, 프레디 등의 공포영화 캐릭터들도 피규어가 있네요..
저런거 집에 있으면 잠이 않오지 않을까요?
이번 헤이리 사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탈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하나는 유령신분데 나머지 하나는 뭔지 모르겠네요..
근데 돼지탈이 어째 저리 잘 어울리는지....
조도 한번 써봤습니다.
머리가 굉장히 작아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사실은 잘 안들어가서 혼났습니다.
이번에는 귀여운 미니마우스 모자!!
다스베이더모자를 쓰고 타는 오토바이!!
아임 유어 빠덜~~
니모 시리즈까지 골고루 있는데, 없는 캐릭터를 찾기가 더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지칠무렵에 만난 화난 도널드덕...
표정이 똑같죠? ㅋㅋ
이렇게 박물관 두어곳을 지나 군것질을 조금 하고는 돌아왔습니다.
한번쯤은 가볼만한 재밌는 곳입니다. 대학로쪽에도 이런 조그만 박물관이 있다는데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이날 오는길에 식사 한곳은 일산쪽의 식당가에서입니다.
아마 스떼끼 세트를 먼은듯 한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래서 다 찍어 놔야해!!
헤이리문화예술마을 /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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