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마다 이런저런 곳을 놀러다니지만 글램핑은 처음이다. 다른 가족과 함께 놀러 간 적도 한차례 밖에 없는 걸 보면 분명 이번 여행은 특별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도착해서인가. 도착하자마자 음주로 바빴던지라, 당췌 뭘 찍은게 없다... 비슷한 또래의 오빠가 있어서 아이들끼리 잘 놀았던 것도 마음이 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진정 글램핑에 대해 제대로 살펴 볼 수가 없었다. 경사진 곳에 다닥 다닥 붙은 텐트가 펜션과 다른게 뭔가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뭐가 좋은지 알겠다. 아침부터 새소리와 풀내음, 이슬 머금은 공기가 다르다. 침대, 따뜻한 바닥 같은 시설물들은 펜션처럼 편하고 주변 환경은 캠핑이다. 이거구나. 어제 술만 먹은게 아쉽다. 꽤 많이 마셨는데도 새벽같이 눈이 떠지고, 속도 편한건 분명 환경 때문이야..
대충 컵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는 어제 못가본 개울에 들렀다. 얕은 개울이지만 물살이 약하지는 않다. 딱 놀기 좋게 되어 있는 물길이라 한창때는 정말 시원하게 놀 수 있어 보인다. 이제는 발이 시려운데도 들어가서 안나오는 걸 보면 애들은 물만 보면 무좋건 좋아하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저수지가 하나 있길래 잠깐 들렀다. 마장저수지라는 곳인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침 나절의 한적함이 고스란히 전해오는데다 살짝 낀 안개가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코스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데 주변에는 밤나무가 늘어서 있어 도란도란 걷기 좋은 길이다. 사람도 많지 않아 가을에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할 만한 곳이다. 서울과 가깝고 오가는 길에 맛집들도 많아 하릴없는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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