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남해여행-숙소] 여행의 시작은 숙소 예약으로부터

슬슬살살 2014. 9. 29. 22:25

좋은 날씨의 가을.. 떠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계절이다.

오랜 시간동안 힘들여왔던 프로젝트가 얼마 전에 끝났다. 계절도, 시기도 여행가기 좋은 타이밍이다.

어디로 갈까, 몇군데 알아보다 갑자기 남해로 방향을 잡았다. 

서울과 멀다는 점과 바다가 있다는 점. 독일마을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이유 아닌 이유가 되었다. 

 

모든 여행이 그렇지만 괜찮은 숙소를 잡는게 쉽지 않다. 호텔, 펜션, 리조트, 콘도.. 수많은 숙소들이 있지만 가격이 적절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쉴 만한 숙소를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처음에는 펜션을 잡으려 했지만 가격편차가 너무 심하고 현지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잡을 수는 없어서 비수기 싼 리조트를 중심으로 알아 봤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5만원~9만원 사이의 방을 두개 잡았는데 둘 다 가격 대비 괜찮은 숙소였다. 둘다 비치 앞에 자리하고 있어 성수기에는 예약전쟁을 치를 것이 확실해 보였는데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엉망인 시설도 아니었다. 

 

◆ (1일차) C1리조트: 포구를 바라보는 절경의 리조트. 남해 최대항구인 미조항과는 5분 거리..

 

먼저 첫째날 묵었던 C1리조트이다.  

 

 

씨뷰와 마운틴 뷰로 구분되어 있는데 1만원 정도의 차이로 경치가 완전히 바뀐다. 테라스에서 조용한 밤바다를 내려다 보면 남해에 왔다는게 실감이 난다. 주변에 할게 없다는 게 살짝 단점이기는 한데 자동차로 5분거리에 미조항이 있는데, 남해의 웬만한 맛집들이 몰려있는 바다 분위기 가득한 항구다. 

리조트의 주차장이 비수기임에도 가득 찬 걸 보니 인기가 좋은가 보다.

주방용품을 비롯해서 내부 시설물들도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정돈이 잘 되어 있다. 리조트보다는 저가 호텔에 가까운 퀄리티의 숙소다. 

가격은 89,000원(쿠팡가), 네비게이션에는 씨원리조트라고 입력해야 한다.

 

 

Sea View인 우리 객실에서 바라본 바다

 

객실에서 밖을 바라보니 움푹 들어간 작은 바닷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아래쪽으로는 바다와 접한 절벽이 이어지고 리조트를 통해 산책을 나갈 수도 있다.

 

◆ (2일차) 남해비치호텔: 두 개의 비치가 인상적인 아담한 호텔

 

남해비치호텔은 주변 관광지하고는 조금 동떨어져 있어 남해 곳곳을 둘러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곳이다. 그렇지만 두곡과 월포 두개의 훌륭한 해수욕장과 바로 붙어 있어서 놀기만을 바라고 가기에는 최적이다. 건물이 오래 되어서 좀 낡기는 했지만 구석구석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1층에는 나름 식당과 간단한 음료들을 팔기도 하고 전자레인지도 준비되어 있다. 꽤 큰 수영장도 있고 투숙객에게 빌려주는 용도로 보이는 튜브도 가득 싸여 있다. 주변에 번화가가 없어서인지 2~3개의 식당이 먹거리를 책임진다. 해물찜, 장어구이, 멸치회 등등 웬만한 건 다 여기서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   

 

 

 

두곡과 월포는 각각 모래사장과 몽돌로 되어 있어 다양한 바다를 한번에 만날 수 있고 밀썰물이 있어서 간단한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물이나 모래 역시 깨끗하다.

 

 

해변가를 따라서 산책로도 잘 조성 되어 있고 맛과 가격은 확인 못했지만 인접한 식당이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바닷가에 게, 고동 같은 것들이 잘 붙어 있어서 체험 교육으로도 괜찮은 곳이다. 주변 관광지와 동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30분 내외면 다 닿을 수 있다. 가격은 58,000원(위메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