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에 찾아온 꿀맛같은 연휴다.
워낙에 노리는 사람이 많았던지라 외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모두 가득하다. 요 근래 너무 많이 놀았던지라 이번 연휴만큼은 집 근처에서 단촐하게 보내기로 한다. 그 중 첫번째 프로젝트가 망원지구 그늘막 놀이다.
살짝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낮에는 아직 따뜻한 편이다. 사람도 별로 없고, 피자 한판 사가서 먹고 뒹굴거리니 신선이 따로 없다. 채은이는 옆의 강아지 훈련 모습에 넋이 나갔다.
올해는 많이 못 써 봤지만 내년에는 종종 나와서 책도 보고 공놀이도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도대체 몇번째야?!)
어두워진 후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꽃놀이를 기다렸다. 나 말고도 그걸 노렸던 사람이 꽤 많았던지 7시가 넘어가자 온 주차장이 차로 뒤덮였다. 그늘막을 신나게 걷고 있는데 불꽃놀이 소리가 들린다. 여의나루쪽을 바라보니 아주 조그마하게 불꽃들이 보인다. 허허...
보이긴 보이나 절대로 감흥없는 불꽃들.. 그래도 채은이는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내년에는 여의나루를 가 주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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