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냥 집으로 오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이것저것 검색해 보니 가평에 스위스를 테마로 한 마을이 있단다.
겨울과도 잘 어울릴 듯 해서 잠깐 들렀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길을 지나면 넓게 펼쳐진 산등성이로 예쁜 마을 하나가 꾸며져 있다.
스위스 테마마을인 <에델바이스>다. 입장료는 성인이 1만원. 36개월까지는 무료다.
간밤에 눈까지 내려 이국적인 느낌이 기분좋다. 이국적인 양식의 집들이 양 옆으로 늘어 서 있다. 가장 먼저 들를 수 있는 전시관은 클레이 공예관인데 사진촬영이 불가능하다. 이런저런 공예품을 파는 곳인데 이번 전시 컨셉은 호두까기 인형이다.
그 외에 전시관은 러브 프로포즈관, 치즈박물관, 초콜린 박물관, 산타빌리지, 베른베어 등이다. 규모가 크지 않기에 전부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전시품이 적어서 입장료가 비싸게 느껴진다.
스위스 테마관에서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의 재연배우로 변장할 수 있다. 어제 추위에 떨면서 글램핑을 한 직후라 몰골이 말이 아니다.
치즈박물관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시 공간에 비해 너무나 전시품이 적은 것. 이곳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1건물 1박물관 구성이다. 1층 벽면 1개에 설명과 대형 전시품 1개, 2층에는 소형 전시품이 3~4개 있는 수준이다. 물론 전시품 하나하나가 공들인 티가 역력하지만, 박물관이라 불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해 보인다.
산타빌리지는 1층에 산타모형 1개, 2층에는 성탄용품 매장이 있다. 산타라면 기겁을 하는 채은이 덕택에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스위스 곰인형 전시관인 베른베어관은 그중 가장 나은 곳이다. 일단 인형이 예쁘다.
곰인형을 이용해서 이런 저런 포토존을 만들 수 있는 점도 재밌다. 그나저나 겁많은 채은이는 아빠가 눈 앞에서 탈을 쓰는데도 무서워 한다. 어찌할꼬...
이 외에 커피박물관과 스위스 테마관이 있는데 이 역시 아직까지는 전시품이 부족하다. 잘 만들기는 했는데 말이지... 특히 디오라마 수준이 다른 종류의 테마관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데 아무래도 그때문에 돈이 모자라서인지 숫자가 적다는 단점이 보인다. 특히 스위스 기차 디오라마는 정말 잘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사진찍기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주변 시설이 별로 없고 1시간이면 전부 둘러볼 수 있을 만한 규모가 1만원이라는 입장료를 아깝게 만든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체험거리가 보완되면 재밌는 곳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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