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9

북한산 둘레길.. 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 완주 이야기..

2010년 10월 22일.. 원래대로였다면 아마 정선의 억새꽃 축제를 보았을 날입니다. 전날 옷까지 다 챙겨 놓고 김밥도 싸고, 청소까지 해논 와이프와 맨몸 하나 달랑 준비했던 나는 어찌 됐던 늦잠으로 정선에 가지 못했습니다. 참가비 7만 8천원까지 날려버린 상황에서 자책감과 서운함, 짜증 등의 온갖 감정이 결합되어 있는 우리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준비된 김밥을 싸서 북한산 둘레길로 향했습니다.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주면을 트래킹 할 수 있는 코스인데 총 44km구간을 13개 테마로 나눠 놓은 걷기 길입니다. 일전에 송추와 우이령을 잇는 우이령 코스는 간적이 있고 ( 참조: http://blog.daum.net/al..

북한산 우이령 둘레길로 단합대회 다녀왔어요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고 다시 상륙한 태풍 므란티로 한반도 전체가 축축하던 지난 9월 10일.. 미루고 미루던 회사 단합대회를 떠났습니다. 가장 바쁜 시기이니 만큼 추석이 가기전에 무슨일이 있어도 간다는 대표님의 의지로 가게 된 곳은 안전함을 전제로 한 북한산 우이령길입니다.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7년 처음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산할 수 없습니다. 송추에서 우이동으로 또는 우이동에서 송추로 나오는 코스인데 우리는 송추에서 입장을 했습니다. (이쪽에서 입장하는 편이 더 수월합니다. 오르막 없음) 하루 입장객은 천명으로 양쪽 500명씩이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단체예약은 1명당 10명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약하러 가기:..

북한산 최정상 정복기!! 의상봉과 백운대

부부가 취미가 확연히 틀릴때 상당한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나 '산'이라는 취미는 많고많은 취미중에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취미중 하나이지요.. 저의 경우는 산을 좋아하는 아내와 따라가기 고달픈 남편의 경우입니다 . 아내가 산을 좋아하다보니 자주 가게 되는데 많이 가는 곳은 북한산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서로 절충해서 승가사와 사모바위 정도로 가는데 자주 가다보니 코스 변경의 욕구가 생겼습니다. 승가사 코스보기(http://blog.daum.net/albatro9/33) 구파발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북한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구파발로 가는 북한산(http://blog.daum.net/albatro9/37) 처음 갔던 겨울에는 미끄러워 돌아오고 두번째 도전입니다. 비봉이나 대남문쪽은 많이 가기에 가까워..

북한산 너무 미끄러워 돌아온 날~(20100215)

설 연휴의 마지막 날.. 산을 좋아하는 아내와 북한산행을 택했습니다. 이번 코스는 매번 가는 승가사코스가 아닌 구파발로부터 올라가는 길입니다.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역 입구에서 내리면 됩니다. 올라가는 길은 눈이 아직 녹지 않아 화창한 기분이었지만 그런데 얼마 못가서 빙판이 너무 많아 위험했습니다. 아이젠 없이는..있다 하더라도 상당히 위험한 것 같아 1시간여만에 포기하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 북한산 승가사 코스~2010.2.6

오랜만에 아내와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코스는 구기동에서 출발하여 승가사까지입니다. 구기동 매표소부터는 3km정도의 짧은 거리입니다 . 시인마을이라고도 쓰여 있는데 시집 같은 것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한참을 오르다보면 중간중간 쉼터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라 짧은 거리인데도 힘이 무척 듭니다. 날씨가 영상이어서 매우 따듯하고, 낮은 산이었는데도 얼음이 많이 얼어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승가사에 도착합니다. 정문에는 삼각산승가사라고 적힌 현판이 있습니다. 정문을 통과하여 저 높은 계단을 오르면 호국보탑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절의 탑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은 언제나 갈때는 가기 귀찮다가도 막상 가면 재밌습니다. 그래도..혼자 가라면 가기 싫음..

초겨울 북한산행_ 이번엔 대동문이다..

11월 초겨울 대동문 산행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갖춰진 복장.. 완벽에 가깝습니다. 3주 연속 산행을 가는 산악부부!! 11월임에도 물은 얼지 않고 흘러갑니다. 사람도 어느정도 많은 편이네요.. 중성문에 올르니 더워서 옷을 벗어야 했습니다. 저 질펀한 엉덩이를 보라~~ 황금빛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습니다. 꼭 금빛 물결 같네요~~ 낙엽은 왠지 사진으로 보는게 더 예쁩니다. 이게 아마 대동문 위에서 찍은걸로 기억됩니다. 이 위에서 싸온 김밥을 먹었던 것 같은데 무지 추웠어요~~ 정릉쪽으로 하산했었는데 산 아래는 단풍이 져 있습니다. 이렇게 높이에 따라 계절이 다른 걸 보면 산은 참 신기합니다. 등산의 하이라이트 맛있는 저녁에 소주 한잔!! 오늘은 볏집 불고기!!

가을에는 산으로~~ 가까운 북한산에서 가을을 즐겨보자!

무릇 인간은 두가지로 나늬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 저는 둘중 당연히 후자쪽입니다. 그러나 저같이 산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가끔 산에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계절이 있으니 바로 단풍이 지는 가을입니다. 물론 대부분이 당일날 귀찮다더니, 바쁘다더니, 복장이 없어서 등 다양한 핑계로 산에 가지 않지만 옆에 산이라면 목을 매는 여친이나 와이프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거기에 어느정도 새 등산복이 생겼다면 더욱 그렇죠..ㅋㅋ 새 등산복을 입고 북한산으로 출발!! 이제는 저도 등산하는 사람 같네요.. 추리닝, 면바지 등을 입고 등산하던게 불과 1~2개월 전인데 말이죠.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위 사진들은 보정을 전혀 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황금색 단풍이라는 말을 책에서만 보았었고..

[북한산 사모바위] 점점 늘어간다.. 추리닝에 운동화로 북한산 오르기!!

등산복도 없이 산에 오르기 두번째 시점..(첫번째 시점 보기) 날은 점점 추워져 이제 반팔 티셔츠로는 한계가 옵니다. 산에 더 가게 되리라는 생각은 버린채 추리닝.. 그것도 회사 행사때나눠준 옷을 입고 북한산에 오릅니다. 오늘의 목표 사모바위!! 사모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도전!! 추리닝!! 북한의 노동자라 해도 믿을 만한 복장입니다. 계속해서 물을 들이키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안정감 있네요.. 드디어 사모바위가 눈앞에 보입니다. 누가 보면 백수남편 끌고다니는 마누라 같아요!! 결국 이날 사모바위에 오르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정작 사진은 없어.. 이후 저는 등산복을 사기도 하고 얻기도 하면서 장비를 갖추었고 이런 무장비 등산객은 이사진이 마지막이 되었답니다.

등산.. 고작 600여 미터에 무너지다..

아내가 산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결혼 전부터 알았었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결혼 전에야 그냥 산에 가자하면 다른 데이트 준비하거나 맛있는거 먹거나 하는 걸로 비켜갈 수 있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 시점이 옵니다. 한차례 북한산에 올랐다가 30분 가량 걸려 승가사에 도착해서 도망치듯 집에 온 일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 계속 산에 가자고 조르는데.. 며칠 전부터 얘기하는 터에 가기로 합니다. 일단 가기로 한거 등산복은 없지만 그까짓거!! 하는 생각에 오징어 하나하고 물을 사가지고는 출발했는데!! 배만 뽈록 한것이 아가의 몸매.. 일명 베이비 바디라는 몸을 가지고 등산복 하나 없이 면바지를 입고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출발 20여분만에 기진 맥진한 저와 팔팔한 아내입니다. 누가 사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