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빌 브라이늣의 문법을 생각하고 읽었다가는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곳에서 시작해 온갖 잡학 다식한 정보들을 오밀 조밀하게 늘어 놓는다. 특유의 시니컬한 논평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럼에도 빌 아저씨 답지 않게 지루하다. 아무래도 수많은 의학 용어들, 익숙치 않은 의사들의 등장, 똑바로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 몸 안의 구조들이 이 책을 보다 딱딱하게 만들었다. 물론, 의학 교양서로는 가장 대중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미생물을 항생제에 더 노출시킬수록 미생물이 내성을 갖추게 될 기회도 더 많아진다. 아무튼 항생제를 투여하고 나면 가장 내성이 강한 미생물만이 몸에 남는다. 다양한 세균들을 한꺼번에 공격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방어활동을 자극한다. 동시에 불필요한 피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