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세상 - The Life and Times of the Thunderbolt kid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51년생 빌 브라이슨은 미국의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그가 나고 자란 아이오와 주의 디모인이란 고장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아련한 꿈같이 행복했던 기억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거기에 풍요롭던 시절, 풍요로운 가정에서 자란 빌 브라이슨이 얼마나 재밌는 어린시절을 보냈을런지는 안봐도 비디오지요..
이 책이 대단한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 초 강대국에서 태어난 사내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시절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80년대와 똑같이 아무데서나 담배를 태우고, 청소년 보호법따위는 없었으며, 민방위대피훈련을 하고, 공산주의에 대한 극도의 공포로 색깔논쟁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도 있었습니다.아무튼 우리의 옛모습과 다르지 않았던 거죠.. 재미있지 않나요? 미국의 50년대와 우리의 80년대가 닮아 있다는 사실이..
반면 경제는 날로 성장하여 풍요로운 미국을 여는 첫발을 내딛는 때였으며 TV를 비롯해 세탁기, 조리기 등 지금 사용되는 가정용품들의 초기모델들이 처음으로 선보이던 시기 였습니다. 한마디로 즐거운 변화가 계속되던 때였다는 뜻이지요.
이야기꾼인 빌의 인생중 가장 길고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이야기이지만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읽으면서 어린시절을 떠올리고 저도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하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영화 BIG의 한장면
덧붙임. 이 책의 원제를 직역하면 선더볼트 키드의 삶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데 여기서 선더볼트 키드는 빌을 의미합니다. 빌은 어린시절 본인이 수퍼맨과 같은 영웅이라 믿었으며 스스로 붙인 닉네임이 선더볼트 키드입니다.
'열수레의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미 1부: 개미] 문명의 충돌! 개미와 인간의 만남. (0) | 2011.08.26 |
---|---|
[기묘한 신혼여행] 일본 단편추리의 힘. (0) | 2011.08.23 |
[감자도리 좀 말려줘요] 마음속에 따뜻함을 남기는 캐릭터 만화.. (0) | 2011.08.16 |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흥미만발의 소재지만 빈약한 구성으로 절대적으로 재미없어진 추리소설 (0) | 2011.08.16 |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93] 군사정권이 끝난 해의 어수선함.. (0) | 2011.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