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 수록 삶이 팍팍하다. 아무래도 일본이나 한국이나 생존 경쟁이 치열한데다, 과거보다 힘든 것만은 사실이다. 심지어 희망까지 포기하고 현재만 살겠다는 사토리 세대, 달관세대까지 등장하는 판이다. 이지고잉은 자기계발서이면서도 힘을 빼자는 주장을 담고 있는 글이다. 제목처럼 쉽게 가도 상관 없다는 위로가 주된 내용이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는 것, 적당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력에 지쳐 고단한 삶을 살아가게 되면 훨씬 중요한 것을 놓친다는 얘긴데,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내 삶을 바라볼 필요는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힘을 빼다가는 사토리세대처럼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본의 소설가라고는 하지만 이렇다 할 히트작은 없어 보이는 작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책은 예쁘지만 가슴에 와닿지 않는 걸 보면 아직 지칠 때는 아닌 것 같다. 너무 목표만 보고 달려가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정도만 마음에 담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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