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싫어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냐마는 집에서는 엄마가 질색하는 바람에 예술혼을 꾹 눌러담고 있던 아이다. 2주에 한번씩 가는 놀이미술 수업이 일종의 돌파구인데 일이 바빠 처음 따라가 봤다.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보인다. 무었보다 좋은 건 큰 도화지에 자유롭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것. 자세가 약간 취화선 느낌이다.
선생님이 무슨 무슨 기법이라고 얘기해 주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오늘 수업은 하얀색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려 놓고 먹물을 칠했을 때 미리 그려놓은 글씨가 올라오는 식의 수업이다. 먹물을 원하는대로 바를 수 있다는게 매력 포인트다.
먹물수업 이후는 나비도장 찍기다. 나비모양의 도구를 잉크로 계속 찍어보는데 완전 집중모드다. 집에서는 차마 시도하지 못하는 이런 미술꺼리들. 가끔씩 이렇게 분출의 장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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