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
이번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자인 진회숙이 누군지는 커녕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 클래식이나 미술에 대해 백퍼센트 문외한이기도 한 데 와이프가 이 책을 사는 바람에 읽게 되었습니다.
클래식과 미술에 대한 이야기라 그렇고 그런 잘난척하는 아줌마가 알 수 없는 말로 어지럽게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호오... 이 책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림을 몰라도, 음악을 들어 본 적이 없어도 이해 할 수 있으니 신기 할 따름입니다.
진회숙 님(이제부턴 아줌마가 아니라 님입니다.) 은 글 속에서 자신의 글솜씨가 상당히 군살이 많고 읽기 힘들다 표현했지만
이만큼 클래식과 그림을 나같은 먹통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는 건 상당한 내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보니 이분 이번이 처음이 아니네요..
평론 등으로 활동하다가 라디오 <클래식 오딧세이>를 진행 하고 클래식에 대한 책만 3~4권 쓰셨습니다.
책의 구성은 그림과 클래식의 연결 고리를 찾아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기 쉽게 하는 식입니다.
예를들면 피카소의 추상화를 주제로 파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로 풀어나가는 식입니다.
<4분33초>는 스폰지에도 나온적이 있는데 4분 33초 동안 아무 연주도 하지 않는 파격적인 곡(?)입니다.
거기에 화가나 작곡가, 연주가들의 에피소드 등과 작가님의 감상을 표현하는 등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재밌는건 분명 진회숙이라는 분이 클래식 전공임에도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클래식은 간단하고 알 수 있는 정도로만 소개하여 자칫 전문가가 너무 앞서나가 비 전문가가 지루할 수 있는 점을 막았습니다.
또 소개한 대다수의 그림을 책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음악을 책에 실을 수는 없지만 간결하고 매력적인 설명으로 한번 들어보고 싶게 합니다.
음악과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알고 싶은 분 들.
예술에 목마른 분들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입니다.
저자 홈페이지가 있으니 이곳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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