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넛지] 상식의 옆구리를 찌를지는 몰라도 유혹하지는 못하는 경제학

슬슬살살 2010. 8. 23. 20:40

Nudge

 

옆구리를 쿡 찌른다는 뜻.. 이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곳에서 소개가 됐었고

지난 한해 엄청난 인기를 누린 책이기도 합니다.

 

책 겉 표지에는 '상식의 옆구리를 찌르는 경제학의 유혹'이라 소개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강제적인, 혹은 방관적인 태도보다 넛지의 효과가 위대하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내놓는 수많은 예시들에 의해 이해되지만

이 책이 들고 있는 수많은 예시중 실제로 두가지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서문에 나오는 음식의 배치로 음식을 먹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는 예시와

 

이 사진 처럼 파리로 소변기에 물을 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

 

423쪽에 걸친 예시들은 디폴트값의 결정과 쉬운 결정값 등 몇 안되는 키워드를 경제학자 답게 아~주 지루하게 늘어 놓은 것 같습니다.

- 이 점은 지은이인 탈러도 인정했습니다. 경제학과 3명이 모인 파티는 망칠확률이 높다는 군요.. 본문에서 -

 

논문에 가까울 정도로 세밀하고 구체적인 예시 (그러나 한국에만 산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책 예시)는

우리나라에 사는 경제학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버거웠습니다.

특히 같은 얘기의 반복이 너무 많아요 ..

 

한가지 의문점은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단 얘기는..

다른 사람들은 이걸 오롯이 이해했단 말인가? 난 지금까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왠지 코끼리 그림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넛지라는 있어보이는 이름으로 많이 팔아먹은 듯 하단 말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