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문호.
역사상 최고의 극작가.
인간을 새롭게 창조한 작가.
모두 셰익스피어를 뜻하는 말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셰익스피어를 읽은 기억이 잘 없습니다.
중고등학교때 독후감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해 읽었던 줄거리(?)수준의 이야기외에 진짜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는 사람은
문학을 전공하거나, 연극영화과의 인물들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 줄거리가 재미있어도 희곡이라는 장르는 읽기 어려운것이 사실입니다.
독일 최고의 신학작가인 미하엘 퀼마이어가 쓴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는 그런 점을 잘 반영했습니다.
총 11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한권으로 읽는~','하룻밤 안에 읽는~' 등의 시리즈가 기본적인 줄거리만을 담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한번의 재창조가 이루어 졌습니다.
고전문학이 읽기 어려운건 언어영역을 풀어보면 알 수 있는데,
특히나 셰익스피어에 관한 문제는 대부분이 인물의 성격이나 대사의 숨겨진 의미를 찾는 따위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격파악이나, 숨겨진 의미가 어려웠다는 뜻도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것들을 직설적으로 아~주 쉽게 풀어 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치하지 않아 몰입도 또한 높습니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유명한 이야기만 엮어놓은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11개의 이야기중 멕베드, 오셀로, 리어왕 등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으나
줄리우스 시저, 끝이 좋으면 다 좋아, 뜻대로 하세요, 아테네의 티몬 등은 개인적으로 처음 접한 이야기입니다.
범람하는 소설, 문학, 책 속에서 어린시절 읽었던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읽는 것도 새로운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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