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Higashino Keigo)
이름이 낮선 사람도 있을텐데 엄마와 딸이 몸이 바뀐다는 <비밀>이라는 영화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얼마전에는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작품이 영화화 되기도 했었습니다.
<명탐정의 규칙>은 정통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경감이 주인공이고, 명탐정이 조연으로 나오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여기서 나오는 두 주인공인 탐정과 경감은 소설의 내용을 이끌어 가기도 하지만 주 역할은 소설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판에 박힌 트릭이나 추리를 비판하고 독자와 소통하는 역할입니다.
총 12개의 짧은 이야기 속에 밀실, 의외성, 흉기 숨기기, 토막살인, 의외의 범인, 시간표 트릭 등 대부분의 추리 소설과 만화에서 쓰여지는
트릭들을 정리 해 놓았으며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비 합리성과 구태 의연함을 비판합니다.
- 얘를 들면 다잉메세지 편에서 누가 죽을때 피로 암호를 쓰느냐 하는 등 -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주인공 탐정을 범인으로 만들면서 추리소설 시리즈가 할 수 있는 모든 의외성까지 보여주고 끝을 맺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추리소설, 탐정소설 분야는 매우 취약한 분야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에서 소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만화에서는 엄청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난을 비롯해 김전일까지 탐정 만화가 매우 많은 걸로 봐서는 소설 분야도 꽤 많을꺼라 짐작해 봅니다.
그러다 보니 구태의연함이 늘어나게 된것도 사실이고, 이 소설은 그런데 대한 경종을 울린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진 않지만 한번 머리를 식히는 차원에서 읽기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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