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이야기>
푸른 수염은 부유한 귀족으로 무시무시하고 추악한 푸른 수염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는 여러 번 결혼하였으나, 그의 아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마을 처녀들에게 회피대상 이었다. 푸른 수염이 그의 이웃 주민 중 한 곳을 방문하여, 집 주인의 딸 중 한 명과 결혼할 수 있게끔 부탁하자, 모두들 두려워하며, 각자가 다른 자매에게 떠넘기려고 했다. 마침내 푸른 수염은 그 집의 막내딸과 결혼하기로 하고, 결혼식 이후, 그녀는 그와 함께 그의 성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결혼식 바로 후, 푸른 수염은 한동안 그 지방을 떠나야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성의 모든 열쇠를 그의 새로운 아내에게 건네주었고, 거기에는 출입이 금지당했던 작은 방의 열쇠 또한 포함되었다. 그렇게 푸른 수염은 멀리 떠나고, 아내가 성을 관리하게 되었다. 그녀는 곧 그 금지된 방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은 욕망을 이겨내었다. 하지만 결국은 그녀를 찾아온 언니가 동생이 자신의 호기심에 그 방을 열어보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푸른 수염의 아내는 즉시 그 방의 끔찍한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방의 바닥은 피로 얼룩져있으며, 남편의 전 아내들의 시체가 벽에 걸려있었다. 두려움에 질려 그녀는 방문을 잠갔지만, 피가 열쇠에 얼룩지게 되었고, 물로 씻겨지지 않았다. 푸른 수염은 예상보다 일찍 되돌아오게 되었고, 아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즉시 알아채게 되었다. 분노에 눈이 멀어서, 그는 그 장소에서 그녀의 목을 베겠다고 위협하였고, 그녀는 자신의 언니와 함께 성의 가장 높은 탑으로 문을 잠그게 된다. 푸른 수염이 칼을 손에 거머쥐고, 문을 부수려고 하자, 자매는 그들의 두 명의 형제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푸른 수염이 마지막 순간에 치명적인 일력을 가하려고 하는 순간, 형제들이 그 성을 쳐들오자, 그는 도망치려고 하고, 형제는 그를 죽이게 된다.
푸른 수염은 아내 이외에는 상속자가 없게 되어, 모든 그의 어마어마한 재산은 아내가 상속받게 되었다. 그녀는 그 재산의 일부를 자신의 언니가 사랑하는 이와 결혼할 때의 지참금으로 사용하였고, 다른 일부분은 남자 형제들이 장군 위임을 위하여 사용하였다. 나머지 재산은 푸른 수염에게 받았던 잘못된 취급을 잊을 수 있게한 한 부유한 신사와 결혼하는데 쓰였다.
출처: 위키디피아
정확한 제목은 몰라도 푸른 수염의 스토리 자체는 어디선가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 수염>은 이 동화에서 모티브를 가져 왔다. 가난한 사튀르닌이 귀족 남성의 집에 세를 든다. 먼저 세 든 8명의 여자가 실종되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가난한 그녀는 당장 잘곳이 필요한 상황. 너무나 당연하게도 귀족 돈 엘레미리오는 그녀에게 너무나 좋은 방을 제공하고 파티에 초대한다. 여기서 예상대로의 동화적 장치가 등장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문만은 열지 마시오. 저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사라진 여덞명의 시체? 아니면 시험을 위한 그냥 빈 방일까?
이야기는 유쾌하게 전개된다. 넘치는 부와 현대에서 접하기 어려운 귀족의 삶이 펼쳐진다. 현대에 귀족이 있다는 걸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왠지 프랑스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넓은 고성, 벽을 메운 그림들, 샹들리에와 긴 식탁, 샴페인과 각종 음식들. 정신 없이 돌아가는 귀족의 삶과 적극적인 돈 엘레미리오의 구애는 로맨스 소설처럼 전개 된다. 둘은 급격하게 가까와 지지만 살인자로의 가능성은 점점 커져 간다.
당신의 태도는 몇 년 전 벨기에 농부 몇몇이 취한 태도를 떠올리게 해요. 아이들이 놀다가 옥수수밭을 망가뜨렸는데, 화가 난 농부들이 소통을 쏴대서 몇몇 아이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어요. 뉴스에서 한 기자가 그 지역 농부들을 인터뷰했어요. <아이들에게 총을 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랬더니 농부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대답했죠. <옥수수밭에 들어가지 말았어야지>당신의 태도는 전혀 귀족적이지 않아요. 그건 머저리들의 논리에요.
소설 중반에 그가 살인자임이 밝혀진다. 그는 최소 여덟건의 살인을 저질렀고 매일 아침 금화와 함게 고해성사를 한다. 그를 비난하는 샤르트닌과 너무도 뻔뻔한 돈 엘레미네오. 노통브 답게 이 모든 과정은 철학적 논쟁으로 이어진다. 종교가 등장하고 색채의 미학, 기호학이 뒤섞이면서 주고받는 대화. 흥미롭기는 하지만 텍스트 장난을 좋아하는 노통브의 글을 번역판으로 읽어야만 하니 재미는 반감된다. 그렇지만 행간에 숨겨져 있는 날카로운 지적 유희는 충분히 즐길만 하다.
첫 여인이 등장했을 때 난생 처음 열정적인 사랑을 한 돈 엘레미리오는 열정으로부터 냉정해 지기 위해 자신의 은신처를 만든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으로 하기 위해 입구에 저온 생성잠금장치를 만든다. 당연히 첫번째 여자는 호기심에 그곳으로 들어갔고 그 이후는 계속된다. 왜냐하면 돈 엘리미네오는 첫번째 여자 이후 사랑하는 이의 시체를 사진에 담는 욕망이 생겼으니까.
예술의 역할은 자연을 완전하게 만드는데 있고, 자연의 역할은 예술을 모방하는데 있소. 죽음은 사진을 모방할 목적으로 자연이 발명해 낸 기능이오. 인간은 죽음의 순간이라는 그 놀라운 정지의 이미지를 포착하기 위해 사진을 발명해 냈소. 니세포르 니엡스(사진의 발명가)이전에 죽음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었는지 궁금할 지경이오.
아멜리 노통브가 그려낸 <푸른 수염>은 동화와 같은 결말을 가진다. 그 결말이 나타나는 순간이 얼마나 명쾌한지는 읽은 이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노통브가 해석한 동화는 현실로 돌아왔다가 다시 동화로 돌아간다.
돈 엘레미리오가 숨을 거두는 바로 그 순간, 사튀르닌은 금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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