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혁..
중학교 2학년때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퇴마록이라는 책이 대히트를 쳤습니다.
요즘 말하는 베스트셀러 정도가 아니라 세상을 들었다 놓는 정도의 요동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돌이키면 제 기억에 그정도의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켰던 책은 몇 되지 않습니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일본은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정도로 생각되는데 그중 퇴마록은 그야말로 B급으로 분류되는 소재를
성공적으로 메이저 궤도에 올려 놓은 당사자입니다.
(물론 그후 다시 오컬트 라는 소재는 다시 B급으로..)
아무튼오컬트와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서울대 공대출신의 작가는 그 독특한 배경 답게 이번에도 독특한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퇴마록에서 왜란 종결자, 치우 천왕기가 과거의 역사와 미신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버무렸다면
바이퍼케이션은 심리학과 범죄추리에 중심을 두고 있는만큼 예전 실패했던 파이로 매니악에 뿌리를 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에 오컬트 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심리학과 인건의 정신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이고 신화, 범죄 등 장르 문학의 소재들을 역시나 해박한 지식으로 단순한 킬링타임이 아닌 무언가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 사실 수많은 심리학 책보다 인지부조화를 가장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
분량이 세권 분량이니 독서하기 좋은 가을 주말을 보내기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바이퍼케이션(Bifurcation)의 뜻은 이방성이라는 수학 용어라고 합니다. 판단할 수 없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똑같은 힘과 방향으로 똑같은 물건을 부술때 깨어지는 방향이나
조각이 다르게 나오는것을 학문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등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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