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에 읽은 책 중에 '나이트워치'라는 장르소설이 있다. 인간과 어울려 사는 '또다른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닥터 스트레인지>의 설정과 비슷하다. '나이트워치'에서는 '어스름의 세계'라는 곳을 오가면서 종족간에 전투를 벌이는데 <닥터 스트레인지>의 전투방식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 안타갑게도 이 특이한 전투방식 외에 볼거리라고는 전혀 없다는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마블 시리즈중에서 마법과 판타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질감이 있으리라 생각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말만 닥터 스트레인지이지 히어로물들이 보통 보여주는 인간과의 조화를 보기는 어렵다. 특히 어벤저스와의 연결고리가 약하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금지된 마법을 놓고 벌이는 두 마법 집단간의 대결이라는 식상한 스토리는 마블을 만나서도 전혀 빛나지 못했다. 좋아하는 배우인 베네딕 컴버비치의 매력도 느낄 수 없었고. 여러 모로 부족한 마블 시리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대단한 힘을 가진 히어로이기는 하지만 단독 작품으로 매력을 뽐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듯. 나중, 어벤저스와 결합했을 때는 모르겠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만으로는 마블의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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