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의 툭툭 누들타이와 소이연남을 비롯해 수많은 쌀국수를 먹어 봤지만 개중 단연 톱인 집이다. 후미진 곳에 위치했지만 요즘 맛집이 위치가 문제던가. 웬만큼 타이밍을 잡지 않으면 쉽지 않다. 아무튼 이곳의 컨셉은 조용함과 혼밥. 맛은 기본으로 보장한다.
테이블은 주방을 중심으로 한 바테이블 뿐이고 조용함을 위해 주문은 자판기로, 추가 오더는 컵을 올려 놓고 조용조용 말해달라고 적혀있다. 아이 데려가기에는 눈치가 보일 만 한 공간. 오로지 맛에 집중하면서 먹어야만 하는데 충분히 그 요구를 할 자격이 있다, 이 집은.
자리 앞에는 작은 메모가 붙어 있다. 맛있게 먹는법. 이대로만 따라 먹다 보면 적어도 서너가지의 맛을 가지는 미분당 쌀국수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그 조차도 소스 양에 따라 매번 달라지니 수다는 커녕 먹기에 바쁘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넘버원의 국수집이 아닐가 싶다. 명지대의 가타쯔무리와 함께 인생 국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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