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지푸라기는 지푸라기

슬슬살살 2019. 1. 30. 22:58

어느덧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다. 출산에 이어 여전히 모르겠는 것 투성이라 엄마는 많이 불안한가보다. 참고할 만 한 거라고는 인터넷에 있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과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아이 친구들의 소식이 전부인 터, 이런 책은 지푸라기 잡듯이 펼쳐 보게 된다.  그러나 역시는 역시, 지푸라기는 지푸라기에 불과하다. 인터넷과 같은 쌍방 통신 시대에 궁금한 질문들 하나 묻지 못하는 이런 책은 가슴 속에 답답함만 더한다. 사실 이 책에서 얻은 정보라는 건, 교과서 이름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것 뿐 그 외에는 무릎을 칠 만한 정보 하나 없다. 200페이지가 넘는 책에 정보가 없을가 싶지만 정말 그렇다. 책의 대부분은 책을 많이 읽어라, 너무 빠른 선행 학습은 피해라, 영어에 스트레스 받지 마라, 준비물 챙겨갈 일 없다..등등 뻔한 얘기 뿐이다. 아이 키우는 건 누구나 하는 뻔한 일이지만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하나 뿐이다. 혹시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이러한 우려는 어떠한 책으로도 극복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부딪혀서 학습 성과를 느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