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짜 뉴스는 왜 생겨나는가.

슬슬살살 2019. 2. 3. 10:32

볼드모트가 컴백했지만 정작 마법사의 세계에서는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리 포터와 덤블도어가 정치적 입지를 갖추기 위해 가상의 위협을 만들어냈다는 마법부 장관의 모략은 예언자 일보 등을 통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이를 믿는다. 해리포터 일행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 외로운 처지에 빠진다. 늑대가 온다던 양치기의 말이 사실이었던 셈. 해리포터는 그 전에 거짓말을 한 적도 없으니 훨씬 더 억울하다.



이 일로 호그와트에는 장학사가 파견 된다. 핑키핑크 복장에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이 아줌마는 교육보다는 권력, 덤블도어의 입지 부수기에 열중한다. 선량한 교사는 쫒아내고 교육과정은 필기 위주로, 각종 규제로 호그와트를 지옥으로 만든다. 공포로 학교를 지배하기 시작하는 것. 다가오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해리 포터는 '덤블도어의 군대'를 결성하고 자체적으로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어두움을 넘어 이제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로 가기 위한 과정을 차곡차곡 밟아 나간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미있었던 시리즈다. 아기자기한 재미는 없어 졌지만 무언가를 위해 조직이 결성되고 우리 주인공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가장 잘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마법사들의 결투는 이제 더이상 '해리 포터' 시리즈가 가족 영화가 아님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