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인크레더블2] 매력 만점 초능력 가족

슬슬살살 2019. 3. 18. 21:42

돌아온 영웅들이지만 여전히 세상은 그들을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영웅은 여전히 불법이며 인크레더블은 여전히 답답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영웅 매니아(이자 박사이자 부자)가 영웅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인크레더블 가족을 초대한다. 당연히 이 박사가 나쁜 놈이고 인크레더블 가족은 또다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악당과 싸워 나가야 한다.  


속편이 전편을 넘기는 쉽지 않지만 인크레더블 만큼은 확실히 전편을 넘었다.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은 자식들까지 확장해 훨씬 다양해 졌으며 아이들이 성장한 만큼 인간적인 고민 또한 연애, 영웅심리, 육아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게다가 최면을 통해 서로를 공격하게 만드는 빌런은 해결 될 걸 뻔히 알면서도 너무 강력하다.


인크레더블의 재미는 만화에서만 가능한 움직임들로 펼쳐지는 액션에 있다. 하늘을 날고 자동차를 부수는 일들이야 영화에서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고 납작해지는 액션은 오직 애니메이션에서만 가능하다. (물론 판타스틱4가 비슷하긴 하지만 엘라스틴보다는 우스꽝스럽다) 무엇보다 축 늘어진 '아빠' 인크레더블이나 생기발랄한 3남매의 모습이 영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어린시절 좋아했던 만화영화중에 '바이오맨'이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그걸 좋아했던 이유는 히어로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게 특별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인크레더블을 보는 내내 초능력 가족이라는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온갖 초능력들의 집합체인 잭잭은 이후 나올 작품들에 큰 기대를 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