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엘러리 퀸 노트선] 머리는 손과 눈보다 빠르다

슬슬살살 2019. 5. 20. 21:31


1. 죽은 고양이의 모험
2. 보이지 않는 연인의 모험
3. 세 명의 미망인
4. 암흑의 집의 모험
5. 에이브라함 링컨의 힌트
6. 용조각 문버팀쇠의 비밀
7. 수수께끼의 038 사건




엘러리 퀸은 사실 두 명의 공동 저자에 의해 탄생한 작가이자 탐정이다. 완전히 탄생한 가상의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감으로서 인격을 가진 등장인물을 만들어냈다. 추리 소설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1세대 탐정 답게 작은 단서들을 조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당시에는 잡지에 주로 연재되었기에 짧은 단편들이 위주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엄청난 인기와 함께 인격체가 부여됐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영수증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가치란 내적인 것입니다. 갤런트씨. 손이 눈보다 빠를 수도 있지만, 머리는 그 두가지 다보다 빠르답니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일곱편이 실려 있는 <노트선>은 엘러리의 초창기 작품들을 다루고 있는데 엘러리 퀸은 수줍음 많은 청년 탐정으로 등장한다. 아버지인 경감을 따라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 청년은 남들이 무시하는 작은 단서들을 모아 놀라운 추리력을 보인다. 백년이나 지난 사회상 덕분에 소설을 이해하는 데 작은 장벽이 있지만 무릎을 치게 하는 탁월함은 세월을 넘어선다. 예나 지금이나 머리는 눈보다도, 손보다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