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첫 출근하는 영업자에게] 직장인을 위한 응원과 격려의 조언서

슬슬살살 2019. 5. 18. 17:57

이런 류의 책이 그렇듯 꼰대의 충고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간혹 '성공하기 위해 희생하고 참는',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등의 요즈음의 가치관과 맡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저자의 연령과 경력, 책의 출판시기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만하다. 이런 자잘한 점을 제외하면 이 책은 꽤 훌륭한 조언서가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영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서비스나 물건을 생산하는 이가 있고 그것을 파는 사람이 있다. 사비스의 생산자와 판매자가 다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영업이 있다. 영업인은 구매자와 생산자를 연결한다. 우리는 영업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매일같이 접대에 찌들고 갑의 말에 강아지 분유를 사러다니는 '울'을 떠올린다. 하지만 영업자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지 구걸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영업인이 구걸을 하게 된다면 이미 그 회사는 비전이 없다. 구걸을 한다는 소리는 제품의 경쟁력이 없다는 소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상론에 불과할 수 있다. 하늘 아래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영업을 하는 과정은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게 되는 상황이 다수 발생 하니까. 그렇지만 그런 것이 영업의 전부라 할 수는 없다. '첫 출근하는 영업자에게'는 수많은 조언도 있지만 영업맨으로서의 자존감을 갖출 수 있는 응원의 메세지가 가장 많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 할 지라도 적어도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기운을 불어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