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사의 검은 베일 - 호오돈 / 2. 이산 브랜드 - 호오돈 / 3. 검은 고양이 - 포우 / 4.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 포우 / 5.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 - 마크 트웨인 / 6. 일백만 파운드의 은행어음 - 마크 트웨인 / 7. 양심때문에 - 하아디 / 8. 세 사나이 - 하아디 / 9. 마지막 잎새 - 오 헨리 / 10. 20년 후 - 오 헨리 / 11. 바보 이반의 이야기 - 톨스토이 / 12. 달걀만한 씨앗 - 톨스토이 / 13. 아를르의 여인 - 도데 / 14. 마지막 수업 - 도데 / 15. 비계덩어리 - 모파상 / 16. 죽은 사람들 - 조이스 / 17. 하숙집 - 조이스 / 18. 가든파티 - 맨스필드 / 19. 해변에서 - 맨스필드 / 20. 귀여운 여인 - 체홉 / 21. 간이 이층이 있는 집 - 체홉
단편은 읽기 편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장르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단편을 많이 읽힌다. 교과서에 나오던 <큰바위 얼굴>이나 <소나기>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짧은 글 안에 기승전결이 모두 들어가 있어 글 읽는 훈련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 수록 단편보다는 장편을 많이 읽게 되는데 아무래도 단편 보다는 호흡이 길고 내용이 장대하게 다뤄져서다. 하지만 진짜 좋은 단편은 장편보다 훨씬 쓰기 어렵다. 군더더기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짧은 내용안에 주제를 다 담아야 하며 나아가 읽는이에게 감동까지 주는 단편이라는 건 극히 드물다. 지금까지 명작 단편들에 모파상과 호손, 포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 그만한 임팩트를 주는 작품이 여전히 없기 때문이다. 두 권에 걸쳐 스물 한편의 작품이 있는 이 세계문학 단편선은 읽기 어렵지는 않다. 예전에 읽었던 작품도, 이번에 처음 접하는 소설도 모두 다 훌륭하다. 물론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경우에는 단편이라 보기에 애매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인생을 사는 법이다. - 분별없이 무턱대고 힘이 다할 때까지
단편 소설은 장편이 가지기 어려운 인생의 단편적이고 함축적인 모습이 담긴다. 어쩌면 사람의 인생은 장편이 아니라 찰나에 불과한 단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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