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생이 된 채은이가 알라딘에서 고른 책. 엠끼당이라는 웹툰 작가의 작품의 출판 본이다. '100만 네티즌을 초토화시킨 베스트 웹툰'이라는 광고 문안에 비해서는 내용이 평범해서 오히려 놀랐다. 예를 들면 급식 시간에 남들은 다 맛없는데 자기만 맛있는게 이상해서 일부러 급식을 버린다던지, 아끼느라 켜지 않은 손난로의 똑딱이를 무심하게 켜는 친구때문에 속상해 하는 것 따위가 웹툰의 내용들이다. 일상툰이란게 원래 그런거고 공감을 하는데 그 방점이 찍힌다. 당연히 초딩은 커녕 국딩으로 5년을 지낸 짝퉁 초딩 출신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 대신 채은이의 평범한 삶을 엿보는 것 같기도 하다. 아빠는 모르는 아이 스스로의 하루가 이 만화 같을 거라고 생각하면 달리 보인다. 초등학생들은 깔깔거리면서 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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