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마을 사람들> 아니다. 심지어 작가도 다르다. 하지만 학을 같은 상징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시대적 배경이 같아서 비슷하게 느껴진다.
"어이, 왜 멍추같이 서 있는게야? 어서 학이나 몰아오너라" 그제서야 덕재도 무엇을 깨달은 듯 잡풀 새를 기기 시작했다. 때마침 단정학 두세마리가 높푸른 가을하늘에 곧 날개를 펴고 유유히 날고 있었다.
덕재와 성삼은 같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친구지만 6.25로 인해 하나는 농민동맹 부위원장으로, 하나는 국군으로 만난다. 서로 어쩔 수밖에 없는 운명이란 걸 알면서 잔혹한 대립을 해야 하는 걸, 어린 시절처럼 '학이나 몰자'라는 말로 반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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