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어린이용 액션 애니메이션. 어른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지만, 11살 딸이 좋아했던 걸로 보면 꽤 수작이었던 걸로 보인다. 관객 수도 2022년 개봉작 중 글로벌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주인공들과 악당만 의인화된 동물이고 나머지 NPC들만이 사람이라는 점. 인간 캐릭터 중 비중 있는 인물은 바보스러운 경찰 대장 한 명뿐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인간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고 오히려 동물들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이들이 더 몰입하는 듯하다. 동물들도 다양해서 의인화된 동물도 있지만 평범한 동물도 있어 처음에는 자폐증에 걸려서 저렇게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어른스러운 의심도 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냥 그런 거다. 애니메이션의 질감도 독특한데 주토피아처럼 사실에 가깝기보다는 그래픽 노블의 거친 느낌이 포함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질감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특한 액션에 빠져들기 때문에 나쁜 건 아니다.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쓰레기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될 수 있거든요.
도시를 휩쓰는 5인조 강도단이 착한 동물들로 변하는 과정을 담았다. 처음에는 타의에 의해 착한 '척'을 하지만 점차 선한 일을 할 때 느끼는 쾌감에 스스로 변해간다는 이야기. 등장하는 동물들의 캐릭터가 다양하고 과장된 느낌의 전개가 저연령층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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