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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안산] 2011년 4월 벚꽃 걷기대회 다녀왔어요.. 벚꽃은 아직이네요~

슬슬살살 2011. 4. 17. 11:03

공짜로 이것저것을 해보고 싶다면 구청 행사에 적극 참여하자!!

 

흔히 시, 군, 구 정도로 알려져 있는 기초 자치단체에서는 지역별로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하는데 그중 가장 잦은 3개가 보건소에서 하는 건강관련 행사, 체육관련 행사, 공짜 문화관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문화 이벤트 등이 있습니다. 그중 건강분야는 연령대가 고연령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낮에 이루어지는 일이 많아 일반인이 참여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분야는 재미있는 것을 찾기가 쉽지가 않죠.. 체육분야는 상대적으로 누구나 즐기기 편하답니다. 

 

안산 벚꽃길 걷기대회  

 

제가 살고 있는 서대문구에는 안산이라는 얕은 산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벚꽃길 걷기 대회를 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아침 일찍부터 참여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가 쉽게 가기가 힘든 시간대 이지만 저의 예상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더군요.. (자원봉사 2시간을 인정해 주기 때문인지 어린 친구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조금은 긴 구청장과 국회의원들의 인사말 후에 출발했습니다.

얕은 산이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동해서인지 와이프는 금방 지쳤습니다.

 

 

뿐만아니라 중턱에 오를때까지 이렇다 할 꽃은 이 꽃 하나였습니다. 말이 벚꽃길이지.. 벚꽃은 끝날때를 제외하고는 볼 수가 없었지요.. (아~ 아쉬워..)

 

 

중턱에서 만나는 팔각정(무악정)

 

꽃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는 벚꽃 걷기대회

 

 

 

정해놓은 날짜에 꽃이 없는 것이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의 탓은 아니었겠지만 너무 꽃이 없는 바람에 다소 민망한 벚꽃 걷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메타세콰이어 등등이 있었지만 아직 겨울의 썰렁함을 가지고 있었지요..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한그루의 벚꽃..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답니다.

 

오히려 깜짝 놀란 벚꽃광장

 

거의 다 내려온 즈음에 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깜짝 놀랄만큼 인공적인 공원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벚꽃광장입니다. 실제 광장에서는 조금 올라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꽃이 있어야 산행의 기분이 나는 법이지요... 다 내려와서야 다시 사진에 불이 붙었답니다. 

  

 

벚꽃길이 아름답죠? 너무 짧은게 아쉽답니다. 일부러 찾아 갈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여의도나 남산이 귀찮아서 택한 안산이었는데 저녁에 다시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려오자 저 한켠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네요.. 벚꽃을 등지고 하는 연주가 너무 멋졌을텐데 조금 늦어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간혹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찾는다면 저렴하고 즐거운 데이트 코스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