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노는만큼 성공한다] 일과 놀이의 발란스가 행복한 삶의 열쇠

슬슬살살 2011. 6. 14. 00:03

노는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김정운 / 대학 교수

출생
1962년 03월 27일, 서울
학력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 박사
경력
2010년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
2010년예술의전당 비전위원회 위원
주요작
명작 스캔들, 시사 랭크쇼 열광, 시사 콘서트 열광,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2011년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강사를 꼽으라면 단연 김정운 교수가 압도적일 것입니다.

(물론, 안철수, 박경철 등등 엄청난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강연'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이분이 독보적이지요)

 

분야는 다르지만 도올 김용옥 선생님과 구성애 선생님의 뒤를 잇는 계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블의 '열광'토크쇼를 비롯해 공중파의 명작스캔들(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시간을 옮긴 처사에 매우 분노한다) 코너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MC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강연회에 저서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사람입니다.

 

특히 명작스캔들을 보다보면 그림, 음악, 역사등 다양한 분야에 매우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어

저양반 도대체 뭐하는 양반이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심리학박사라고 되어있지만 주 전공은 여가학이라는 분야입니다.

저도 대학때 여가와 사회학이라는 교양과목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무슨 학문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번에 접한 <노는만큼 성공한다>는 이러한 놀이문화, 여가문화와 이게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읽은 책이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이었는데요,

인생의 행복이 성공과 경쟁과는 다른 쉼표에서 나온다는 주제에 있어서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도 여가란 일의 반대말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의 반대말은 나태라고 하네요.

유대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이 놀이와 쉼에 대해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안식일, 안식년 등)

 

사실 즐겁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일진데 우리는 그동안 즐겁지 않은 일들을 하며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대에서 얘기하는 성공한다라는 개념은 물질적 풍요를 의미할지는 몰라도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놀이의 중요성, 왜 어린아이들이 어른보다 행복함을 많이 느끼는지, 어떻게 쉬어야 잘 쉬었다 할 수 있는지,

가장 중요한 왜!! 쉬는 것이 필요한지를 해박한 지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에스키모의 막대기

 

 에스키모는 자기 내부의 슬픔, 걱정, 분노가 밀려올 때면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슬픔이 가라앉고 걱정과 분노가 풀릴때까지 하염없이 걷다가 ,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면 그 깨 되돌아선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서는 바로 그 지점에 막대기를 꽂아둔다.

살다가 또 화가나 어쩔 줄 모르고 걷기 시작했을때 이전에 꽂아둔 막대기를 발견한다면 요즘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고, 그 막대기를 볼 수 없다면 그래도 견딜만 하다는 뜻이 된다.

 휴식은 내 삶의 막대기를 꽂는 일이다. 내안의 나와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로움이 찾아올 때까지 가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막대기를 꽂고 돌아오는 일이다.

(본문 235P)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시간은 자기의 나이만큼 시간을 빨리 느끼는데 내가 30살이라면 1/30년의 속도로, 50이라면 1/50의 속도로 느껴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삶이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삶이 재미있으려면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축제와 이벤트를 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일종의 세레모니 같은것들이 끊임없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동감하는 것이 작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하나의 취미생활이 되어버렸습니다.

와이프 외에는 아무도 읽어주는 이 없고 가뭄에 콩나듯 달리는 덧글이지만

내 삶을 기록해보자 하는 이유에서 시작해서인지 꾸준히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작은 기념? 같은 것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귀찮기는 해도 상당히 즐거운 일입니다.

 

진정한 행복이 가족에 있음을 누구나 알면서도 정작 일에 쫒겨서, 바쁘다는 이유로 소흘히 하거나 짜증낼 때가 있었는데

잘 쉬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덕분에 이번주 연차까지 쓰고 놀러가는 지리산행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불행합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저자
김정운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5-07-2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주5일근무제의 본격실시로 휴식과 여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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