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오디세이 ② - 마그리트와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진중권
마그리트는 벨기에의 화가로 초 현실주의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진중권의 미학 시리즈 두번째는 바로 이 마그리트와 함께 모더니즘을 다룹니다.
르네 마그리트 / 화가
- 생몰
- 1898년 11월 21일 ~ 1967년 08월 15일
- 경력
- 1926년초현실주의 운동에 참가
1916년브뤼셀의 미술학교 입학
대략.. 요런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분..
모더니즘, 모더니즘 하는 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사실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마구잡이로 흩뿌려놓고 모더니즘이니 어쩌니 하는 장면들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역시 어떤 미술작품 들은 이게 뭐야.. 도대체 이걸 왜 그려(?)놓고 작품이라 하는거지?
그냥 이름만 유명하니 아무거나 가져다 놓고 잘난체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차라리 마그리트의 경우에는 그래도 무슨 장면이구나 하는 것을 이해라도 하지 어떤 작품들은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도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문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책입니다.
먼저 모더니즘의 사전적 의미는 모르지만(궂이 찾아보지도 않았음) 모더니즘은 색채 또는 형태 또는 둘다에서 해방된 형태의 예술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같은 아마추어가 보기에는 스토리가 있어서 이해할 수 있는 그림, <만종>같은 그림을 아.. 아름답구나 하는 척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술은 이러한 사실적 묘사 중심의 고전주의로부터 모더니즘으로 넘어오면서 색채나 형태를 빼는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음악에서 멜로디가 빠진 랩이라는 장르가 나온것처럼 말이지요..
색채가 없는 미술이나, 형태가 없는 미술은 그럼 왜 그리는 걸까요?
몬드리안의 구성
어디가 앞뒤인지 모르는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구성>이라는 작품입니다.
옛날 시트콤에서 이 그림을 걸어놓고 위 아래를 잘못거는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어쨌든 이 그림의 경우는 그림에서 형태를 빼버린 그림입니다. 따라서 그림 그 자체만 감상하면 됩니다.
예쁜지 안예쁜지만...
감상법 자체는 더욱 단순해 졌지만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또 재미있는 점은 뒤집어서 감상해도 전~혀 무식한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예쁘라고 그렸지만 내가 뒤집은게 더 예쁘다면 뒤집어서 감상하는 거니까..
작가의 전달이 수용자에 따라 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바로 이런 모더니즘의 특성입니다.
이러한 탈예술이 더욱 심화되어 나온 작품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샘, 뒤샹
뒤샹이란 작가는 기성 변기를 하나 구해 샘이라는 이름을 붙인뒤 본인의 서명을 해서 전시회에 내 놓았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것이 예술이 된 이유는 변기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뒤샹이 이런 변기(?)도 작품이 될수 있다는 코드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이게 예술작품인 까닭은 예술인 집단이 이것을 예술로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술인들은 무엇인가요? 바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되겠지요. 그들로 하여금 뒤샹이라는 거물의 이름을 빌려 이것을 작품으로 만들어 버리자 새로운 예술코드가 탄생해 버린 것입니다.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해서 그렸을때 미친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 아무튼 앞서 얘기했던 색채, 형태 탈피가 과한 경우가 되겠지요.. 이렇게 이 책에서는 모더니즘 사조를 이야기 하면서 예술의 본질..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나갑니다. 사실 철학적인 부분은 다소 어렵지만 마음을 열고 <모더니즘> 작품 감상하듯이 읽으면서 이해되는 부분만 이해하더라도 좋을 책입니다. PS. 이 글은 미술에 전혀 문외한이 오로지 한권의 책만 읽고 적은 글이니 내가 책을 잘못 이해했을 경우 틀릴 수 있으며 설령 책을 잘 이해했더라도 다른 견해가 나올수 있으며, 또 어찌 됐건간에 100% 틀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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