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각시가 투구를 쓴 모양이라는 각시투구꽃.
그만큼 이중적이라는 꽃일 겁니다.
이런 그럴싸한 이름의 꽃을 부제로 떡 달아놓아 무언가 있어보이게 만든 조선명탐정은 그 이름에 비하면 한창이나 모자란 영화입니다.
지방의 관리들의 공납.. 지금으로 말하면 세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은 임금 정조는 일종의 특별 감찰관을 파견하는데 그 감찰관의 직책이 바로 찾을 探(탐)에 바를 正(정).. 바로 탐정이라는 웃지못할 개그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 감찰관이 바로 김명민이 연기한 명탐정(도대체가 이름도 없다)입니다. 이 명탐정은 사건의 배후를 찾다 그 근거지가 각시투구꽃 농장이 있는 적성이라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는 지방에 어울리지 않게 큰 상단이 있는데 그곳의 객주가 바로 한객주(한지민)인데...
영화는 오달수라는 조연을 캐스팅한 관계로 겨우 몇가지 웃음코드에 성공한 것 외에는 모든 코미디가 실패하는 기현상을 보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특히 연기파 김명민의 코미디는 손발이 오그라듭니다.(이건 아니잖아)
본격 조선 탐정활극이라는 컨셉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탐정물은 애시당초 물건너 간 상황..
전~혀 뒤가 궁금하지 않고, 심지어 추리에 대한 부분은 전무합니다. 특히 2~3차례 추리를 하는 장면은 대사가 너무 빠르고 화면이 휙휙 지나가 보면서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유일한 히로인인 한지민 역시 섹시한(?) 태를 너무나 아껴 오히려 1인2역을 하지 않은것만 못했군요..
결론적으로 마지막 상단의 진짜 인이 밝혀지던것을 제외하고는 그냥저냥 한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 했지만 성사되기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요?
PS. 마지막 끝판왕 개 두마리는 정말 안습 ㅜㅜ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Detective K : Secret of Virtuous Widow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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