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이끼] 신이 되려 한 남자와 인간이 되고자 한 남자가 만들어낸 마을

슬슬살살 2011. 9. 12. 12:09

이끼.

클릭수가 3,600만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가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끼..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서울에서 온 유해국(박해일)은 수상한 행동들을 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아버지의 죽음에 석연찮음을 느낍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조사하다 그 한복판에 마을의 신 격인 천이장(정재영)이 있음을 알게 되고, 점점 진실에 접근할 수록 마을사람들은 유해국을 공격합니다. 

흔한 스릴러물의 스토리지만 단순히 아버지가 누구에게 어떻게 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마을이 왜 생겼고, 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지.. 군림하는 자와 복종하는 인간들을 세밀하게 볼 수 있는 점이 이 영화의 주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영화화 되면서 눈길을 끈 것은 변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작 웹툰이 너무나도 인기 있었던지라 원작의 인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장과 캐스팅은 정말 100% 씽크로였지요

 

 

 

 

원작과 실제 영화 주인공들<사진: 이노기획>

천이장의 정재형은 정말 너무너무 똑같았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만화 원작의 영화가 성공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웹툰의 절대 강자인 강풀조차도 바보와 아파트 2연타를 맞았지요..

 

아마 만화원작 최초 성공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원작이 주는 소름끼침과 긴장감은 따라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재미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스릴러 물이라는 점은 변함 없습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가 큰 힘이었겠지만 그야말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합한 영화다 보니 완전히 몰입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만화와는 조금 다른데요, 영화라는 장르에 잘 맞는 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끼 (2010)

Moss 
6.9
감독
강우석
출연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정보
드라마, 범죄 | 한국 | 163 분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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