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쓰리 데이즈] 리암니슨은 낚시떡밥, 실제로는 탈출 액션이 아닌 탈출 드라마

슬슬살살 2011. 10. 9. 19:42

대학교수인 존(러셀크로우)의 아내는 갑자기 자기 상사의 살해범으로 구속되어 20년 형을 선고 받습니다.

아내를 믿는 존은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밟지만 모든 증거가 아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이마저도 이제는 엄마를 기억하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자살기도까지 하자 존은 아내의 탈옥을 준비합니다.

 

가장 먼저 탈옥에 대한 조언을 받는데 그 사람이 바로 리암 니슨. 7번이나 탈옥에 성공한 남자로 나옵니다.

이 사람이 제시한 탈옥의 조건. 그건 바로 35분이라는 제한 시간과, 충분한 자금입니다.

포스터에 보면 리암 니슨이 출연한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상 낚시입니다. 조언을 해주는 장면(약 2분)외에 단 한컷도 출연안합니다.

 

탈옥준비에 여념없는 러셀 크로우..

아내와 저는 저 벽에 큰 지도와 사진들.. 글씨쓰는게 멋졌습니다. ^^

 

어쨌든 탈옥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이 나타납니다.

바로 지나치게 사실적이라는 점이지요.. 가짜 여권을 구하는 과정에서 두들겨 맞고 얼마 안되는 돈을 사기 맞는가 하면

집을 팔아도 돈이 들어오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금방 돈을 구하지요)

 

또 교도소 엘리베이터 열쇠를 복사하기도 하는데 UCC를 보고 요령은 습득하지만 실제에서는 가능할리가 없죠..

간신히 걸리지만 않은채 빠져나와 오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아내의 탈옥을 준비하던중 아내가 더 먼곳으로 이감되게 되고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닥치자 존은 소위 눈이 뒤집힙니다.

드디어 막나가기 시작한거지요.. 갱단을 덥쳐 돈을 구하고는 아내가 치료를 받으러 나올 수 있도록 병원기록을 위조해서 결국 탈옥에 성공합니다.

 

스토리만 봐서는 액션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드라마에 더 가깝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갑갑한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사실적인 장면들과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더 집중해 있습니다.

영화 홍보는 <테이큰>의 뒤를 잇는 액션영화라 했지만 사실상 드라마에 가까운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중반까지는 좀 지루하지만 후반부에서 형사들에게 쫒기는 약 15분간은 꽤 긴박하고 재밌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지나가자마자 아슬아슬하게 검색대가 설치 되거나 사진이 배포 되는 등의 장면은 너무나 고전적인 장면이지만 그래도 긴박함을 더해 주네요..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까지 추적은 계속되지만 존이 준비한 아이티궁 사진에 낚여버린 형사들은 아이티행 비행기만 수색하느라 존 가족을 놓쳐 버립니다. 정작 이들은 베네수엘라행이었지요,..

 

액션을 기대했다면 상당히 실망하겠지만 기대없이 보면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쓰리데이즈 (2010)

The Next Three Days 
8.2
감독
폴 해기스
출연
러셀 크로우, 리암 니슨, 엘리자베스 뱅크스, 브라이언 데니히, 올리비아 와일드
정보
스릴러 | 미국 | 133 분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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