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혁명...
개미 시리즈의 세번째 권입니다. 이번 권이 시리즈의 마지막이기도 하지요.
앞의 두권에서 모험을 한 불개미 103호가 이번에도 주인공이지만 병렬식의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쥘리 팽송이라는 여고생이 인간세계 쪽의 주인공입니다. 쥘리 팽송은 앞의 인간 주인공들이 그랬듯이 우연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3권을 얻습니다.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왔던 쥘리는 이 책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녀를 따르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점거하고 세계를 바꾸기 위한 혁명을 시작합니다. 이른바 개미 혁명입니다.
또 개미 103호는 말벌의 로얄제리로 수명이 더 긴 암개미가 되어 본인이 태어난 개미들의 도시 <벨로캉>에 위험 경보를 하러 가지만 거꾸로 공격을 당하고 그를 따르는 무리들과 함께 불을 사용해 자신의 고향도시 <벨로캉>을 점거합니다. 인간에 대한 비밀들을 개미들끼리 토론하다가 인간들과 동맹을 맺기로 하고 수억의 개미군단과 함께 인간들을 만나러 가기 위한 행진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큰 두줄기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전개하다 결국 두 문명.. 인간과 개미문명은 만나게 되지만 그곳은 바로 인간의 법정. 암개미 103호가 인간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재판을 전개하면서 개미 103호는 드디어 인간의 세가지 비밀 중 두가지인 해학과 사랑을 깨닫습니다. (나머지 한개는 예술로서 그것 역시 여행을 하면서 소설과 미술등의 형태로 발전시킵니다. )
이번 개미혁명은 앞의 두편보다 조금 어두운 느낌이 납니다. 중간중간 묻어있는 육식에 대한 혐오. 예수와 12제자를 패러디한 모습의 개미 103호와 그의 12동료.. 그리고 광신적인 개미들과의 전투. 개미에 반대하는 인간들의 엄청난 살육까지.
특히 <어나더월드>와 <진화>라는 두개의 컴퓨터 게임을 통해 우리들 역시 우리가 알 수 없는 차원의 존재가 만들었으며 그 차원의 존재가 선하고나 똑똑하거나 하는 문제는 우리의 문제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이후 작품들에도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책속의 책, 가치관속의 가치관, 세계속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역시 러시아 인형처럼 반복되는 복합세계는 아닐까요?
개미끼리 서로를 죽인다고 해서 우리가 개미들에게 착하다 나쁘다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신 혹은 고차원의 존재를 대할 때도 우리 기준의 도덕률을 적용한다면 우스운 일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미혁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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