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처럼 하라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만큼은 큰 깨달음과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계발서가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라부터, 개처럼 일하라는둥 노는놈이 성공하는둥 사실 뜬구름 잡는 얘기들이 수두룩 하지요.
그냥 한번 읽고 '음.. 좋은 얘기군'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전에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리뷰보기)
그 책이 사장이 얼마나 고달픈 자리인지, 실제로 사장이 하는 생각들이 어떤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면,
이번 <비서처럼 하라>는 관리자의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비서들의 생각과 행동법칙등을 통해 성공하는 직장인들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비서라.. 흔히 비서 하면 여성을 많이 떠올리고 차심부름과 전화를 받는 하위직으로 떠올리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삼성그룹 사장단의 47%는 비서실 출신이라고 하고, 그 외 기업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비서들이 유능하기 때문에 비서가 된것일까요, 아니면 비서생활을 하다보니 유능해 진걸까요..
둘다 맞는 얘기기는 하지만 저자는 비서생활이 성공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서의 경우는 일반 직장인과 달리 CEO 또는 높은 직위의 간부의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모르게 그 상사의 성향을 답습하게 된다고 합니다. 상사도 사람인지라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능력 안에서 높은곳까지 오른 사람들이기에 그들과 가까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으로 가는 루트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훌륭한 비서들의 특성은 일반 샐러리맨도 배워야 할 점입니다.
비서들은 절대적인 충성심이 생명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기업중 하나인 A사가 비리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을때 고위 간부들은 검찰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항복했지만 여비서만큼은 끝까지 모른다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반직장인에 비해 비서들은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일반 직장인들 역시 충성심이 가장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능력과 재능은 해결이 되지만 충성심만큼은 사거나 가져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고다이로 나는 내갈길 가겠다 하는 사람은 절대 직장인으로서 성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가슴아픈 일이긴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또 비서들은 꼼꼼하고 세밀한 쪼다들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S그룹의 비서의 경우에는 회장이 이동할 경로를 미리 답사해 주변 새로 짓고있는 건물이나 공사현장등을 숙지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모를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서지요. 또 비서들은 노동자이면서도 CEO입장에서 일을 바라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가장 지근거리에서 CEO를 보좌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 외에도 정보력, 매너 등등 훌륭한 비서들이 가지고 있는 덕목들은 모두 직장인들에게도 적용된다는 책입니다.
이를 가리켜 저자는 <비하인드 전략> 즉, 비(Be) 서처럼 하(h)는 마인드(ind) 라는 뜻으로 뒤에 숨겨져 보이지 않지만 핵심인재처럼 일하라는 메세지로 전달합니다.
사실 조금은 가슴아프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에 맞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재밌는 사례들과 특유의 위트있는 문장으로 쉽게 읽히고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자기계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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