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레의 책읽기

[렘브란트의 유령] 가볍지만 흥미진진한 모험 어드벤처.. 아름다운 주인공 '핀'과 함께 모험을 떠나보자..

슬슬살살 2011. 10. 14. 21:07

다빈치코드의 놀라운 성공 이후 비슷한 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책의 대부분은 옛 미술가나 예술가, 과학자 등의 이름을 제목에 달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류작들 사이에서도 눈부시게 재밌는 책들이 종종 나왔고 지금에 와서는 어느정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느낌입니다.

 

이 책도 그런 류의 중세시대의 음모론을 다룬 소설이 아닐까 싶었지만 사실 <인디아나 존스> 같은 모험소설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칙릿>1 소설이기도 하지요..

 

주인공 '핀'은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이자 미술역사에 대한 전문가. '핀'은 자신이 몰랐던 진짜 아버지가 남겼다는 유산을 <빌리>라는 귀족과 공동 상속 받게 되는데 그 유산이란 암스테르담의 고저택, 램브란트의 그림 한 점, 인도네시아에 있는 배 한척입니다. 단, 유산상속의 조건은 15일 이내 그 모든 것을 '직접' 수령하는 것. 보름 안에 그 유산들을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헤메기도 하고 무인도에 떠밀려 가기도 하면서 15세기의 중국 보물선과 50년대 일본 잠수함의 금괴 이야기까지 얽히게 됩니다.

 

 

사실 이야기 구조 자체에 허술한 구석이 없지는 않지만 상당히 재미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특히 여행과 지역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세밀해 생생하게 표현되는 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인공들이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헐리우드식 농담을 한다는 점도 말이죠...

 

오랜만에 <보물섬>을 읽는 듯한 흥분과 재미를 간만에 느껴본 것 같았습니다.

전작인 <루시퍼의 복음>도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또 콜럼버스보다 먼저 전세계를 일주했다는 중국의 정화 제독의 이야기가 있던데 이에 관련한 내용도 구해보고 싶게 만드는군요.

 

PS. 이 책을 읽게 되면 또하나의 작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고전들은 나중에 꼭 한번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1900년대 초중반의 책들을 맛깔나게 버무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또다른 책들>

 

 1. 라이더 해거드의 <솔로몬 왕의 동굴>,<동굴의 여왕> 등

 2. 포레스터의 <Hornblower>

 3. 스톡턴의 <여인과 호랑이> 같은 단편들

 4. 로즈메리 셔트클리프의 <제9부대의 독수리>

 5. T.H 화이트의 <과거와 미래의 왕>

 6. 메리 렌올트의 <왕은 죽어야 한다>,<바다에서 온 황소>

 7. 콘웰의 '리쳐드 샤프'가 등장하는 시리즈

 9. 개빈 멘지스의 <1421-중국이 세상을 발견한 해>

 10. 웰스의 <모로 박사의 섬>

 11. 렌의 <보 게스티>(번역 제목: 훌륭한 행위)

 12. 대실 해미트의 <몰타의 매>

언젠가는 구해 읽을테닷.!!!

 

 

 

  1.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하는 영미권 문학을 일컫는 말, 브릿짓존스의 일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등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