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굉장히 거만하지만 충분히 거만할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누구나 품을 수 있는 몇가지 질문에서 출발해서 심도깊은 수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과학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나이가 40억년이라 하는데 어떻게 계산했는지, 지구 속의 온도는 어떻게 쟀는지,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는 도대체 어떻게 알아내는지 등등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질문입니다.
작가는 거기에서 출발해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밝혀냈는지, 우리가 얼마만큼 이 지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지 물리학과 지질학, 고고학, 분자물리학, 화학, 생태학, 식물학, 동물학 등 과학이라 칭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통틀어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그것들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출발한 과학들의 발전사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윈이나 퀴리부인, 멘델, 뉴턴 등이 등장하면서 과학시간에 잠만 자게 했던 것들이 어떻한 이유에서 어떤 필요에 의해서 어떤 방향으로 발견되고 개발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초반 우주의 역사와 지구에 대한 부분은 읽을만 할 편이지만 심도깊게 들어가는 DNA와 유전자에 대한 부분은 그냥 쭉 넘어가야 할 정도로 전문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더욱 대단한 사실은 빌 브라이슨은 과학자가 아니라는 점이지요.. ㅎㄷㄷ
다만 빌 브라이슨 특유의 위트와 비유는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양반은 어떤 표현들이 독자들의 이해를 빠르게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작가계의 스티브잡스랄까.
한권쯤 집에 두고서는 두고두고 궁금할 때마다 펼쳐봐야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질문하면 올바른 답을 자신있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들먹거리면서 말이죠.
거의 모든것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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