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때, 이 책을 처음 접하고는 진정한 공포를 마구마구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살던 집이 옛날식 단독주택이었고 읽는 시간대가 저녁이어서 분위기를 탄 면도 없잖아 있겠지만 무서운건 확실히 무서웠지요..
특히 당시만 하더라도 신선한 소재였던, 좀비라던지, 광신종교, 연쇄살인, 고문, 스너프 등 을 작품속에 녹여내 공포를 극대화 했었습니다.
이 어느날 갑자기는 총 6권으로 되어있고 공포물 중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몇몇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지요.
또 PC통신 하이텔 소설이다 보니 초반의 문장력과 후반부의 문장력이 차이나고 문장 곳곳이 어색하는 등 비 전문가의 글솜씨가 배어나고 있지만 당시의 풋풋한 PC 통신 소설 느낌을 느낄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주인공을 유일한이라는 작가 본명의 주인공으로 한정짓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1인칭화 시킨 점이라던지, 실제 술집이나 가게 등을 등장시키는 등 나름대로의 실험적인 요소들도 많았습니다.
지금 읽어보면 유치하다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 신선한 공포소설이었고 그중 몇몇 작품은 지금 읽어도 꽤 수작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다만 문장력에 있어서는 많은 약점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업작가로 가지 않고 CJ에서 제작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정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이 아니라, 신선한 소재와 과거의 향수를 원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니 적절하게 긴장하고 읽어 주세요 ^^
어느날 갑자기
'열수레의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 상인들] 한국에 개성상인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사카상인이 있다. (0) | 2011.12.24 |
---|---|
[10미터만 더 뛰어봐] 대한민국 최고 배짱, 뚝심남이 들려주는 투박한 성공론 (0) | 2011.12.20 |
[김태균의 육아일기] 남자가 직접 써 남자에게 딱 맞는 태교 에세이 (0) | 2011.12.14 |
[The One Page Proposal] 반드시 읽어야 할 '한 장의 기획서 쓰기' (0) | 2011.12.13 |
[의자] 어떤 의자가 좋은 의자인가. 우리는 똑바로 앉아 있는가. (0) | 201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