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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부끄럽지만 난생 처음 보는 뮤지컬.

슬슬살살 2012. 3. 11. 15:43

공짜로 티켓이 생겨 뮤지컬 서편제를 보러 갔습니다.

내심 여자 주인공으로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차지연을 기대 했었는데 오늘은 이자람이라는 가수가 캐스팅이네요..

 

 

 

 영화 서편제도 보지 않은 터라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재밌게 봤습니다. 소극장 공연은 몇번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큰 뮤지컬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경우는 오늘이 처음이라 신기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무대에서 쉬지않고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 무대가 회전형으로 되어 있어 상상하는 장면들을 구현하거나 옛 생각을 하는 장면, 길 떠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느껴졌지요.

 

 

두 아역 배우의 커튼콜 장면.

뒤편으로 오케스트라가 보이시죠? 저렇게 한 화면 안에서 140분동안 생음악을 들려줍니다. 

  

 

남자 캐스팅은 임병근이라는 신인인데 마술사 최현우를 많이 닮았었습니다. 팬들이 많은지 공연 후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었습니다.

가운데 계신 분은 이자람이란 분인데 서울대 국악과 박사과정에 계신 분으로 3명의 여배우중 유일한 정통파 국악인입니다. 어쩌면 차지연이 아닌 이분의 연기를 본 것이 더 행운인 것 같습니다. 이분의 과거는 더 재밌습니다. 데뷔가 84년으로 되어 있는데,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하는 노래를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 아하 하실 겁니다. 거기에 나오는 예솔이가 바로 이 이자람이라는 배우입니다. -미리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TT-

 

 

커튼콜은 생각도 못하고 카메라를 안가져가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엉망 진창이네요. 이런 무신한 눈을 개선 시키기 위해서라도 많이 보러 다녀야 하는데..

사실 이 가격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관심을 좀 더 기울여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