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매경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이건 다큐야.. 그것도 실시간 다큐..

슬슬살살 2012. 5. 14. 21:52

제목만 보고 2001년에 나온 영화인줄 알았다. 

그리고 보는 내내 졸음을 참을 수 없었으며, 끝나고 난 후에는 무슨 내용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 전체적인 감상평을 적을만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내용을 파악해 보려 블로거들의 글을 뒤지다 보니, 어쩜 내가 느꼈던 것을 똑같이 표현한 분이 계셨다. (링크:지구616)

어제 내가 영화를 보는동안 -아이패드로 봤다- 잠깐 옆에서 곁눈으로 본 와이프의 말이 진리였다. 

  "무슨 다큐멘터리야? 보기만 해도 지루하네"

  "맞어, (움직이는 우주선을 가리키며)여기서 여기까지 가는데 한참 걸린다."


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을 전달하기에는 나의 눈이 너무나 아래에 있다. 다만, 다큐적인 요소가 맞는 것이 영화에 구현되는 우주의 장면들, 무중력 분야, 식사하는 방법, 우주에서 찍은 사진(지구에서와는 빛 자체가 다르다)들이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구현되었다. 

또한 초반부 원시인이 던진 뼈다귀(최초의 무기)가 우주선으로 변하는 장면전환은 영화사적으로도 엄청나게 중요한 장면이라 한다.

 

이 영화는 크게 세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초반부 유인원이 정체불명의 사각형 물체1를 접하고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진화하는 장면. 두번째는 우주시대를 열고 달에서 동일한 사각형물체를 발견하고 조사단이 쓰러지는 장면, 마지막으로 목성탐사선에서 벌어지는 탐사선 제어 로봇 '할'과 우주인 '데이브 바우먼'과의 대결. 이렇게 세개의 파트로 이뤄지는데, 각각의 내용들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보기가 어렵고 누군가 얘기했듯이 2배속으로 돌려도 지루한 전개가 계속된다. 한마디로 이렇다 할 사건이 없는 영화랄까. 그나마 마지막 파트는 컴퓨터와의 대결로 그나마 볼만 하지만 그야말로 형이상학적인 마지막 씬은 눈물을 머금게 한다. (ㅜㅜ 이해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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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전문적인 영역에서는 여기까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그냥 영화를 보기 위해서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우주를 배경으로 멋지게 깔리는 OST2는 꽤 멋진 편이다. 또 68년도에는 2001년쯤 되면 우주가 정복될 줄 알았나 본데, 안타깝게도 그런일은 아직 먼거 같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8.2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케어 둘리아, 개리 록우드, 윌리암 실베스터, 다니엘 리치터, 레오나르드 로시터
정보
SF, 어드벤처 | 영국, 미국 | 139 분 | -
글쓴이 평점  

  1. 비석처럼 생겼다 [본문으로]
  2.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본문으로]